MBC 앵커, 전현희 막말 반발에 "독립운동가 후손 모독땐 잠자코있다"

조현호 기자 2024. 8. 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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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을 조사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의 사망 책임 관련, '김건희 윤석열이 살인자'라고 막말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인권유린, 국민모독"이라고 비판하자 MBC 앵커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모독당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이 유린당할 땐 잠자코 있다"고 말했다.

조현용 MBC 앵커는 14일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대통령의 부인을 향한 막말이 나왔다면서 급히 나선 사람들이 있다. 인권 유린이자 국민 모독이라고까지 했다"며 "그런데 그렇게 기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한국민의 법통을 세운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이 모독당하고 힘없는 일제의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이 유린당할 때는 잠자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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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보고 일하는거냐" 대통령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문제 연일 비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조현용 MBC 앵커가 전현희 의원이 국민권익위 국장 사망 관련 김건희 여사에 살인자라고 막말한 데 대해 국민모독이라 반발한 대통령실을 두고 독립운동가 후손 모독이나 위안부 피해자 유린 땐 잠자코 있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을 조사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의 사망 책임 관련, '김건희 윤석열이 살인자'라고 막말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인권유린, 국민모독”이라고 비판하자 MBC 앵커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모독당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이 유린당할 땐 잠자코 있다”고 말했다. MBC 앵커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광복회원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반발하고 있는 사건을 두고 연일 비판에 나섰다.

조현용 MBC 앵커는 14일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대통령의 부인을 향한 막말이 나왔다면서 급히 나선 사람들이 있다. 인권 유린이자 국민 모독이라고까지 했다”며 “그런데 그렇게 기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한국민의 법통을 세운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이 모독당하고 힘없는 일제의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이 유린당할 때는 잠자코 있다”고 지적했다.

조 앵커는 “누구를 보고 일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앞서 전현희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안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에서 권익위 국장 사망 사건을 언급하다 “김건희가 살인자입니다, 김건희, 윤석열이 죽인거에요.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거에요. 살인자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 의원을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했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낸 것은 한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며 “공직 사회를 압박해 결과적으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조 앵커는 앞서 13일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도 대통령실이 광복회장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반대가 자신들이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서인 것처럼 반응을 내놓을 것을 두고 “독립운동가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게 없어도 나라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가사는 물론 목숨까지 바친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에는 일제에 항거했다는 자랑스러운 역사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앵커는 지난 7일 뉴스데스크 톱뉴스 앵커멘트에서도 김형석 관장이 지난해 12월 강연에서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다', '1948년 이전엔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고 발언한 사례를 들어 “요즘 들어 독립운동의 근거를 무력화하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 한다는 이들이 중요한 자리에 임명되고 있다”며 “개인이 개별적으로 선을 넘는 걸 초월해, 정부 차원에서 선을 넘고 정말로 아예 그 선을 지워버리려 한다면, 그게 바로 최근 일부 정치인이 말하는 위헌적인 일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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