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기부’ 이영애→김남길·함은정 내레이션 참여..광복절 뜻 알린 ★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우리나라가 일제의 강점에서 광복을 맞이한지 79년이 흐른 가운데, 스타들도 나름의 방식을 이용해 각자 광복의 뜻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15일 광복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의기투합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한국어와 몽골어로 제작됐으며, 현재 이태준 임시 기념관에 비치됐다. 향후 새롭게 오픈할 이태준 기념관에도 비치될 예정이라고. 해당 안내서에는 이태준의 항일독립운동 및 몽골에서의 활동, 이태준 기념공원, 이태준 가묘, 생애 등을 소개하고 있다.
송혜교는 이번 광복절 외에도 지난 13년간 서경덕 기획·송혜교 후원으로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7곳에 기증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정정화, 윤희순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
송혜교 외에 배우 김남길, 함은정도 서경덕 교수와 손을 잡고 독립운동가와 항일운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배우 김남길이 내레이션에 참여한 조선 최대 규모의 항일 비밀결사단체 '조선민족대동단'에 관한 영상이 지난 12일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조선 최대의 항일 비밀결사단체인 대동단과 총재인 동농 김가진의 항일운동에 대한 활동을 상세히 설명했고, 또한 일제의 강압에 굴복하지 않고 독립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민족의 저항 의지를 보여준 '의친왕 망명 작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영상 내레이션을 맡은 김남길은 "이번 광복절을 맞아 서경덕 교수가 추진하는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14일 공개된 독립운동가 이육사 소개 영상에서는 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함은정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5분 분량의 영상은 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어 및 영어로 공개되어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중이다. 영상에서는 1930년대 독립운동이 무장투쟁의 노선으로 접어들면서 의열단이 운영하는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입학한 이육사의 활동을 소개했다.
함은정은 내레이션을 녹음한 뒤 "이번 광복절을 맞아 이육사의 삶을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한국사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하기도 했다고.
각자의 방식대로 광복절을 기념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이영애는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지원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이영애는 1억원을 전달하며 “나라를 되찾은 날을 생각하며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으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써달라”고 전했다고.
그는 “보다 많은 이들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고통에 관심을 갖고 이를 보듬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피해를 당한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보살피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부 이유를 전했다. 이영애는 6.25 참전용사의 딸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꾸준히 선행을 보여왔다.
또한 SNS를 통해 태극기를 게양하며 광복의 뜻을 알린 스타도 있다. 전효성은 이날 태극기 일러스트와 함께 “79주년을 맞은 빛을 되찾은 날. 온갖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지켜내신 대한민국 그 값진 희생을 잊지않고 늘 감사하며 살겠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던 그룹 위너의 강승윤도 군복무 중임에도 어김없이 태극기를 게재하며 마음을 보탰다.
배우 변정수와 장성규도 “79주년 광복절! 그날을 기억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광복의 의미를 돌아봤고, 이기우는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영상을 게재하며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 그저 자랑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한민국 만세”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불어 가수 션은 5년째 광복절 기념 81.5km 기부 마라톤을 진행 중이다. 참가비와 기업의 후원을 받아 독립유공자 집을 짓고 있는 그는 올해 역시 배우 임시완, 윤세아, 진선규, 임세미, 축구선수 이영표, 조원희 등과 함께 마라톤을 달릴 예정이다.
윤세아는 SNS를 통해 815기부런에 동참한 사실을 알리며 “배번호 1번을 달고 첫번째 페이서로 함께했습니다. 81.5km 완주를 향한 션의 발걸음 마다 힘을 실어주세요.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임시완도 SNS를 통해 ‘KOR’이라고 적힌 모자와 태극기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을 달리는 모습을 공개하며 815런닝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참여한 ‘815런’은 션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독립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광복절에 81.5km를 달리는 마라톤이다. 올해 역시 새벽 5시부터 시작해 완주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150명의 러너들이 참가했으며, 4년간 총 45억여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올해 '815런'은 총 1만 6300명의 러너를 모집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고. 션은 지금까지 조성된 기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14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며,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들에 그가 기부한 금액만 60억여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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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서경덕 교수 제공,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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