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양민혁에게... “EPL 어렵고 힘들 것”

허윤수 2024. 8.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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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2025년 1월 합류가 예정된 양민혁(강원FC)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손흥민은 경기에서 앞서 양민혁과 짧게 만났다며 "(토트넘에) 오기 전까지 소속팀에서 해야 할 게 남아 있고 영국에 와서 준비할 것도 많다고 했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경기 잘하고 있으니 다치지 말고 1월에 보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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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민혁, 2025년 1월 토트넘 합류 예정
손흥민, "최고의 선수 되려면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이곳에선 어린 선수들이 매일 기회 잡기 위해 경쟁한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에 앞서 토트넘 손흥민과 팀 K리그 양민혁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2025년 1월 합류가 예정된 양민혁(강원FC)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신체적, 정신적 준비가 돼야 한다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2006년생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 무대를 휩쓸었다. 준프로 계약 신분으로 시작한 그는 날카로운 돌파와 과감한 슈팅 등을 앞세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까지 성적은 리그 26경기 8골 5도움.

각종 기록도 양민혁의 뒤를 따라왔다. 지난 3월 K리그1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17세 10개월 23일로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 최연소 득점자 반열에 올랐다. 또 준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양민혁의 활약을 인정한 강원은 지난 6월 준프로 신분이던 그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프로 신분으로 합류한 지 약 6개월 만에 어엿한 프로 계약을 따냈다. 지난 2018년 준프로 제도가 도입된 후 시즌 중 프로 계약으로 전환된 건 양민혁이 처음이다.

그러자 유럽 주요 리그 팀들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이 최종 승자가 됐다. 양민혁은 올 시즌까지 강원에서 보낸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팀 K리그 양민혁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엔 대한민국 축구의 기둥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기에 더 큰 관심을 받는다. ‘스퍼스 웹’은 미국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를 인용해 “토트넘 팬들은 한국에서 최고의 젊은 재능으로 여겨지는 양민혁이 손흥민의 성공을 이어받길 바란다”라며 손흥민의 조언을 전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전을 앞둔 양민혁을 향해 힘들 것이라며 “EPL에 있는 건 전혀 쉽지 않다”라며 “언어, 문화, 신체적인 준비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떨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런 말로 양민혁이 두려워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싶다. 이게 양민혁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이곳엔 (양민혁과 같은) 어린 선수들이 매일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한다”라며 단단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손흥민과 팀 K리그 양민혁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토트넘의 일원으로 팀 K리그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렀다. 당시 양민혁은 팀 K리그에서 뛰며 처음 맞상대했다.

손흥민은 경기에서 앞서 양민혁과 짧게 만났다며 “(토트넘에) 오기 전까지 소속팀에서 해야 할 게 남아 있고 영국에 와서 준비할 것도 많다고 했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경기 잘하고 있으니 다치지 말고 1월에 보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전반기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후반기 활약을 이어가고 현 소속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전을 마친 뒤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양민혁은 “확실히 잘하신다는 걸 또 느꼈다”라며 “득점도 하셨고 슈팅이 달랐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아울러 “나도 빨리 그 정도의 수준에 올라가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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