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대표팀 앞선을 책임질 이병엽-김건하, “포워드진 공격력 극대화 돕겠다”
[점프볼=안성/서호민 기자] 정승원 감독이 이끄는 U18 남자농구대표팀의 열쇳말은 '속도'다. 박정웅(홍대부고3,194cm,G,F), 장혁준(용산고3,194cm,G,F), 양종윤(계성고3,192cm,G,F)을 주축으로 한 포워드진이 속공과 강한 압박으로 경기 템포를 높여 트랜지션 게임에서 우위를 꾀한다.
가드진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는 이병엽(경복고3,180cm,G), 손유찬(홍대부고3,184cm,G), 김건하(무룡고2,175cm,G) 등 3명이다. 포워드진에 비하면 확실히 숫자가 적다. 이에 이번 대회 앞선 경쟁력이 약할 거라는 평가도 따르고 있다.
가드진에서는 이병엽이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엽은 경복고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안정된 볼 핸들링과 정확한 슈팅, 경기 운영 능력 등을 두루 갖춘 1번이다.
이병엽과 함께 백코트를 이끌 선수는 누가 될까? 메인 핸들러로서 드리블, 슛, 패스 능력을 모두 갖춘 손유찬, 경기 운영, 패스 센스, BQ에 강점인 김건하가 있다. 일본 동해대학과 연습경기에서는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한 손유찬을 대신해 김건하가 이병엽과 백코트 콤비를 이뤘다.
연습경기 후 이병엽과 김건하를 만났다. 다음은 두 선수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대표팀에 뽑힌 소감
이병엽_ 대표팀에 뽑히게 돼 영광이고 주장 양종윤을 중심으로 파이팅 있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김건하_막내로서 형들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게 돼 기쁘다. 처음에는 실감이 안 났는데 연습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국가대표가 된게 조금씩 실감난다.
4강을 목표로 나온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병엽,김건하_ 열흘 동안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도 수비 전술을 특히 많이 강조하셨는데 안해보던 걸 하려고 하니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반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지금은 계속 손발 맞추다 보니까 점차 적응이 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해질 때까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
두 선수가 투 가드로 같이 뛸 때 장점은?
이병엽_ 감독님께서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라인업을 실험하시고 있다. 기본적으로 저에게 1번 역할을 맡기시지만, 원 가드가 아닌 (김)건하와 투 가드로 뛸 때는 경기 운영은 건하한테 맡기고 저는 공격적인 부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건하_ (이)병엽이 형이 슛이 좋기 때문에 앞선 공격력이 살아난다. 둘이 같이 뛸 때는 제가 더 병엽이형을 보조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포워드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이들을 잘 살리는 것도 중요할텐데
이병엽_ 공격력 좋은 포워드들이 많다. 이들의 공격력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편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김건하_ 포워드 형들이 기동력이 좋기 때문에 잘 달린다. 형들에게 최대한 찬스를 많이 살려주려 하고 있고 또, 형들이 속공을 잘 달릴 수 있도록 첫 패스를 빠르게 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 (경기운영에 대한 부담) 아시아 대회에서 맞붙는 상대 팀들의 가드들이 대체적으로 몸도 좋고 신장도 크기 때문에 긴장도 되긴 하지만 적극성을 갖고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병엽) 경복고에서는 윤현성, 김성훈 등 장신 빅맨들과 호흡을 맞췄었다. 소속팀과 대표팀의 역할 차이가 있다면?
이병엽_경복고에서는 빅맨들을 많이 활용하는 농구를 했다면 대표팀에서는 앞선 수비수들의 압박 강도가 거세기 때문에 볼 간수나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 등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플레이해야 한다. 또, 2대2 플레이 비중도 더 늘어났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플레이를 많이 해보는 것 같아서 좋다.
각오
이병엽_ 남은 기간 동안 부상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물론 4강에 들어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저의 목표이자, 팀원들의 목표, 그리고 감독, 코치님의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웃음)
김건하_막내로서 형들 분위기 처지지 않게끔 계속 에너지 끌어올려주고 상대 팀 가드들에게도 안 밀릴 거다. 4강에 진출해 월드컵 티켓을 꼭 따오겠다.
#사진_서호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