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체티노, 미국 감독 부임 합의 완료···“2026 월드컵 이후 연장 옵션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축구 전문 매체 ‘멘인블레이저(Men in Blazers)’ ‘365SCORES’ 등은 1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토트넘, PSG, 첼시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다음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기로 합의했다”면서 “영입은 끝났다. 미국이여 기뻐하라, 진짜 코치가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의 축구 전문가 페르난도 에스퀴벨도 SNS를 통해 “포체티노는 2026년까지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는데 구두로 동의했으며, 연장 옵션도 포함됐을 것이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2024 코파아메리카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2026 월드컵 개최국으로 위기감이 커졌다. 미국은 곧바로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고 빅네임 감독을 찾기 시작했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에게 영입 제안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새 감독 영입에 뛰어들었다. 휴식을 원하는 클롭 감독이 거절하자 미국은 여러 감독 후보를 올렸다. 프랑스 영웅 지네딘 지단, 포체티노,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 등이 거론됐다.
그러다 최근 포체티노 감독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 9일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도 “포체티노가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최우선 타깃으로 등극했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미국은 눈독을 들였던 포체티노와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우샘프턴과 토트넘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8-19시즌 토트넘을 구단 역사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려놓아 토트넘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시킨 포체티노 감독은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지난해 여름 첼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왔지만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첼시를 떠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이제 클럽을 떠나 국가대표 감독으로 새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강국으로 월드컵 개최지 미국은 그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만하다.
한국이 2026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면 손흥민은 2년 뒤 미국에서 옛 스승과 월드컵에서 재회하게 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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