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톡으로 돈 빌려달라는데…카카오 `페이크 시그널` 기능 신규 도입

카카오톡 '페이크 시그널' 기능 예시 화면.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사칭 사기와 피싱 범죄를 예방하고 이용자들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고자 '페이크 시그널' 기능을 신규 도입했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사칭 사기와 피싱 수법이 다양해지고, 사칭의 대상이 유명인과 각종 기관에서 일반인까지 확대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페이크 시그널'을 카카오톡 프로필과 일반채팅에 적용했다.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v11.0.0)으로 업데이트 하면 '페이크 시그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페이크 시그널'은 카카오의 '안티어뷰징 시스템'에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결합해 카카오톡 프로필 정보와 계정 및 사용 이력 등을 분석하고 사칭 가능성이 높은 프로필을 자동 탐지한다. 이렇게 탐지된 친구가 아닌 사칭 의심 프로필 이미지에는 경고 표시를 노출하고, 사칭 의심 계정을 친구 추가하거나 대화를 시도하면 경고 팝업 문구를 띄워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를 환기한다. 또한, 경고 문구와 함께 사칭 의심 계정을 바로 차단하고 신고할 수 있는 경로도 안내한다.

카카오는 또 '피싱 및 사기 주의 기능' 관련 브랜드 체계를 재정비했다. '톡사이렌'을 '피싱 및 사기 범죄 주의 기능'을 총칭하는 상위 브랜드로 승격시키고, '페이크 시그널', '글로브 시그널', '스트레인저 시그널(기존 톡사이렌)' 등을 하위 카테고리에 배치했다. 카카오는 향후 기술적으로 이용자들을 보호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14일부터 '불법 리딩방'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새로운 운영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사기·사칭 전용 신고 사유 항목 신설, 9월에는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선택기능을 도입하는 등 이용자 보호 기술·정책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칭을 통한 범죄 수법과 유형이 점차 교묘해지는 상황에 대처하고자 스패머, 어뷰저들의 활동을 막기 위한 조직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적, 정책적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IT 회사로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피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