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경기에서 QS…‘제1선발’다운 투구 해낸 LG 에르난데스

최용석 기자 2024. 8. 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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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는 LG 트윈스가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를 마운드에서 증명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했다.

첫 선발등판이었던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2안타 1홈런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 때와 마찬가지로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LG는 확실한 제1선발을 확보하기 위해 구단 최장수 외국인투수였던 케이시 켈리(35)와 이별을 택하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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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를 마친 뒤 손뼉을 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KBO리그 데뷔 후 첫 원정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QS를 작성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는 LG 트윈스가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를 마운드에서 증명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했다. KBO리그 진출 이후 첫 원정경기에서 그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경기장 등 환경 자체가 낯설 수 있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6이닝 동안 6안타 1홈런 무4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이 8회말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2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도 호투를 펼쳤다. 다양한 피칭 레퍼토리가 눈길을 끌었다. 투구수는 총 93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 평균 구속은 149㎞로 측정됐다. 힘 있는 직구에 슬라이더, 스위퍼, 투심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제구가 동반되니 4사구는 1개도 내주지 않았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0.9%에 이르렀다.

첫 선발등판이었던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2안타 1홈런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 때와 마찬가지로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2경기에서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ERA) 2.45, 피안타율 0.205다.

LG는 확실한 제1선발을 확보하기 위해 구단 최장수 외국인투수였던 케이시 켈리(35)와 이별을 택하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지금까지는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에르난데스가 입증하고 있다. 2경기를 소화했을 뿐이지만, 큰 기복 없이 LG가 원하던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다음 주 2차례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무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주 2회 선발등판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에르난데스가 꾸준히 역투를 이어간다면, LG는 남은 정규시즌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도 더 높은 곳을 기대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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