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삽도 못뜬 위례신사선 새 협상자 찾는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4. 8. 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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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공사가 새로운 사업 협상자를 찾아 나서며 재개의 깃발을 올렸다.

15일 서울시는 강남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을 16일부터 재공고하고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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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758억 더 올리고
工期도 5→6년으로 연장
미참여땐 재정투자로 전환
위례신사선 경전철. 연합뉴스
서울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공사가 새로운 사업 협상자를 찾아 나서며 재개의 깃발을 올렸다. 15일 서울시는 강남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을 16일부터 재공고하고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골자는 건설사업비를 종전보다 올리고 공사 기간도 늘린 것이다.

위례신사선은 3호선 신사역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으로 지난 2008년 위례신도시 기획 단계 때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해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애초 삼성물산이 공사를 추진하려 했지만 사업성을 이유로 지난 2016년 손을 뗐다. 이어 서울시는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자잿값 급등과 금리 인상 등 투자사업 여건이 나빠지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요 건설 출자자 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지난 6월 서울시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했다. 이때 사업안에 대한 전문기관 검토 기간 단축, 행정절차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등을 통해 재공고를 한달 앞당겨 사업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재공고 안에서 가격기준일을 2015년 12월 31일에서 2023년 12월 31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변동분을 반영해 건설사업비가 기존 1조4847억원에서 1조7605억원으로 2758억원 올랐다.

특히 최근 기상 악화 등에 따른 비작업일 증가와 노동자의 적정 근로 시간 보장 등 변화한 사회 환경을 반영해 총 공사 기간을 기본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다. 적정 공사 기간을 확보해 공사 품질과 안전성, 경제성을 높이고 사업제안자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기본 공사 기간은 최근 유사하게 진행된 도시철도 사업 내용을 검토해 확정됐다.

또 실시협약안을 미리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협상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총사업비와 실시협약안 관련 협상에 상당 기간 소요됐지만 이전 협상대상자와 협상 후 전문기관의 사전검토를 받은 실시협약안을 미리 담아 신속한 진행을 도울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고 후 다음달 25일까지 1단계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접수하고 2단계 평가를 거쳐 12월 우선협상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 참여와 사업능력 적격 여부가 1단계에서 파악되는 만큼 9월 말이면 민자투자사업 추진 여부가 확인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참여 사업자가 없을 경우 신속하게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위례신사선의 최적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사업 여건 개선부터 행정절차 단축까지 다각도의 방안을 준비했다”며 “위례신사선이 착공까지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신속한 추진과 안정적인 시행 방안을 모두 고려하는 등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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