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지속가능 녹색성장 도시 조성 박차 [내삶을 바꾸는 희망화성]

박수철 기자 2024. 8. 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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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에코센터 모형. 화성시 제공

 

전국 다섯 번째 특례시 전환을 목전에 둔 화성시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도시’ 조성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최근 기후위기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신재생에너지로 전력 100%를 충당하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시민참여형 탄소절감 캠페인 등 각종 정책을 발굴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녹색도시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월에 개최된 2024년 환경의날 기념행사. 화성시 제공

■ 탄소중립 녹색성장 도시 화성 위한 각종 정책 추진

시는 그 어느 정책보다 우선해 탄소중립 도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증대해 순수 배출량 ‘0’이 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2021년 9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도 5년마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2018년 대비), 2050년에는 순수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에 발맞춰 시 역시 지난해 1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해 2025년 상반기까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계획을 수립, 시행 중이다.

화성시연구원은 지난 3월 시 여건을 반영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연구를 시작, 올해 12월까지 탄소중립사회 이행을 위한 목표 및 이행과제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사업 등을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4·5등급 경유 차량과 지게차, 굴착기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도입 첫해인 2021년 5천546대를 지원한 데 이어 2022년 1천505대의 조기 폐차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2천939대를 지원, 도내 가장 많은 차량을 지원하며 선도적 친환경도시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 시는 전기차, 수소차 등 보급 지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2019년부터 미래차 보급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기반 시설 확충 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 전기차 790대와 수소차 375대 등 1천165대를 보급한 시는 2022년 2천714대(전기차 2천201대, 수소차 513대), 2023년 2천596대(전기차 2천214대, 수소차 382대)의 보급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추진, 지난해 127개소를 지원하며 도내 재생에너지 보급량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 같은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나아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기도 첫 RE-100 산업단지인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화성시 제공

■ 신재생에너지 100% 전력 사용 대규모 산업단지 구축

경기도내 최대 사업체를 보유한 시는 도내 처음으로 RE-100 산업단지인 ‘H-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2027년 준공될 예정인 H-테크노밸리는 민관합동 사업으로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 726-5번지 일원 73만5천735㎡ 부지에 조성된다.

이 산업단지는 반도체, 미래차 특화 산업의 요충지 역할을 담당하며 입주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산업단지 내 유휴부지에는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 등이 설치되며 연간 40MW의 에너지를 생산해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도시공사 등과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입주 기업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하며 1호 RE-100 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기존 추진하고 있는 탄소저감사업 효과 분석과 신규 사업 발굴을 접목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해 ‘1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 화성시 제공

■ 100만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도시 실현

시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 및 보전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6년부터 직매립 금지 시행으로 일상 속 쓰레기 등 폐기물 줄이기가 중요해진 만큼 다양한 시책을 펼쳐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폐기물 줄이기, 자원 재활용률 높이기, 안전한 폐기물 처리 등 자원순환 교육을 시행 중이다.

성인과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을 비롯해 ▲외국인 주민 대상 자원순환 교육 ▲봉사단 및 주민자치위원 등 단체 대상 자원순환 교육 ▲화성시에코센터 자원순환 시설 견학 및 체험 등 교육이 대표적이다.

지자체별 상이한 폐기물 처리 방식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교육을 병행, 시민 의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또 재활용 나눔장터를 열어 시민들과 자원순환 교육과 더불어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한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탄소중립 마을 만들기 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시민 주도형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더해 시는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재활용품 교환 사업 ▲자원순환 꾸러미 증정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각 읍·면·동사무소에서는 종이팩 0.5kg당 화장지 1롤, 폐건전지 0.5kg당 새 건전지 2개로 교환해주며 재활용률이 저조한 종이팩 및 유해성이 높은 폐건전지의 재활용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일회용품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장례식장과 배달플랫폼, 지역행사·축제 등에 다회용기 대여와 세척 대행을 지원해 일회용품 쓰레기 발생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2022년 7월부터는 전입한 주민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파우치, 분리수거망 등 자원순환 꾸러미 배부,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리는 등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촘촘히 설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진정한 녹색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시민 참여가 중요한 만큼 시민참여형 정책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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