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새 비전 제시"...野 "국민 편 가르기"

임성재 2024. 8. 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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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경축사에 "통일 대한민국 새 비전 제시"
與 "당정, 통일 대한민국 여정에 최선의 노력"
민주 "尹, 잘못된 통치 이념에 '편 가르기'"

[앵커]

완전한 광복을 위해선 통일 대한민국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3대 통일 비전' 등을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통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민주당은 국민을 철저하게 '편 가르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윤 대통령 경축사와 관련한 여야 반응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더 큰 자유와 기회를 누리는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특히 통일 전략 제시와 함께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 의지 등을 피력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통일 대한민국을 앞당기기 위한 여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가르는 반자유, 반통일 세력이 있다는 윤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을 정조준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아직도 잘못된 통치 이념에 국한해 국민을 철저하게 편 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국민을 통합하고 올바른 역사 의식을 기초로 미래로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을 분열시킨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전에 열린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엔 여권 인사 중심의 참석이 이뤄졌죠?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가 모두 자리한 건데요.

국민의힘은 야권이 김 관장 사퇴를 요구하며 따로 기념식을 여는 건 광복절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일단, 한동훈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라를 되찾은 기쁨의 그 날을 국민과 함께 경축한다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행사 참석 뒤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불참한 건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인사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광복절은 우리 국민 모두의 축하할 만한 경축 행사잖아요. 불참하신 것에 대해서 저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당은 공식 논평에서도 민주당 등의 행사 불참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적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권에선 개혁신당이 국가 기념 행사는 존중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허은아 대표가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상당수 야당의 시각은 달랐습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뉴라이트'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행사, 특히 역사적 의미가 깊은 광복절 기념식에는 함께 참석할 수 없었다는 취지인데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서울 효창공원에서 광복회가 마련한 별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행사 참석 전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한 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는 정부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정권이 자행 중인 역사 쿠데타로 독립 투쟁의 역사가 부정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 역시, 윤석열 정권은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입법부 수장으로서 정부 행사에 참석할지 고심하던 우원식 국회의장은 결국, 정부가 주최하는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독립운동가 후손과 만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 의장은 어젯밤 입장문을 통해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며, 국민께서 염려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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