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한 오타니의 심상치 않은 타격감…그래도 40-40클럽 문제 없다! 34-35호 도루→3홈런 & 5도루 남았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연일 홈런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격감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오늘은 '발'로 40-40클럽에 가까이 다가섰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오스틴 반스(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워커 뷸러.
밀워키 : 브라이스 투랑(2루수)-잭슨 추리오(좌익수)-타일러 블랙(지명타자)-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제이크 바우어스(1루수)-개럿 미첼(중견수)-살 프렐릭(우익수)-조이 오티즈(3루수), 선발 투수 프랭키 몬타스.
전날(14일)까지 연이틀 홈런을 쏘아 올리며 40홈런까지 3개의 아치만 남겨둔 오타니. 이날은 오타니의 방망이에서 대포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두 개의 도루를 보태면서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3홈런과 5도루만 남겨두게 됐다. 방망이가 아니라도 충분히 타석에서 존재감을 뽐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전날도 홈런을 터뜨렸지만, 단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로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7.5마일(약 156.9km)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무려 101마일(약 162.5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가 3루수의 실책을 유발하게 만들었다.
1루 베이스에 안착한 오타니는 무키 베츠의 안타에 2루, 프레디 프리먼의 연속 안타에 3루 베이스를 밟는데 성공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밀어내기 볼넷에 홈을 밟으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가 폭발적인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몬타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첫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오타니는 무키 베츠의 타석에 2루 베이스를 훔치며 34호 도루를 완성했다. 40도루까지 남은 도루는 6개. 그리고 이때 오타니가 한 번 더 질주했다.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프리먼의 타석에서 오타니가 내친김에 3루 베이스를 노렸고,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면서 35호 도루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타석에서 안타는 없었다. 오타니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몬타스를 상대로 101.3마일의 강력한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게 됐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제러드 코닉과 맞대결에서는 3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고, 9회초에도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최근 10승 1패로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가 밀워키에 발목을 잡혔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뽑았다. 다저스는 1회 오타니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베츠와 프리먼이 연속 안타를 떠뜨리며 무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아낸 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와 케빈 키어마이어의 적시타에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워커 뷸러가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1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을 시작으로 잭슨 추리오와 타일러 블랙에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더니, 2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투랑과 추리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경기는 3-3 원점이 됐다.
뷸러는 꾸역투를 이어갔으나, 4회 결국 역전 점수를 헌납했다. 선두타자 개럿 미첼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닝을 시작,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냈다. 이후 조이 오티스 땅볼에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3-4로 리드를 빼앗겼다.
다저스는 7회초 미겔 로하스의 동점 적시타를 바탕으로 경기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끌어가는 듯했으나, 7회말 밀워키가 오티스의 몸에 맞는 볼과 희생번트 등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추리오의 적시타에 힘입어 4-5로 다시 앞서 나가면서 다저스의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다저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세를 뒤집지 못하면서 밀워키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데 만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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