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대책에도…서울 아파트값 5년 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김동욱 2024. 8.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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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공급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약 6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월 셋째 주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0.3%)을 기록한 이후 상승폭이 주춤했지만, 이번 주 다시 올해 최고 상승률을 찍었다.

강남지역에선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송파(0.58%)·서초(0.57%)·강남구(0.46%)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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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성동구 0.63%...역대 최대 상승률
서울 아파트 전셋값 65주 연속 상승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공급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약 6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은 역대 최대로 집값이 올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2% 올라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년 9월 첫째 주(0.47%)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7월 셋째 주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0.3%)을 기록한 이후 상승폭이 주춤했지만, 이번 주 다시 올해 최고 상승률을 찍었다. 앞서 8일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등의 방식을 동원해 21만 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아직까진 집값 안정 효과는 미미한 셈이다.

인천도 0.16% 올라 전주(0.1%)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0.1%)는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영향으로 수도권은 평균 0.18% 상승, 전주보다(0.16%)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에선 성동구가 0.63% 올라 상승률 1위였다. 이는 성동구 역대 최대 상승률이다. 준신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단지들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그 주변 지역인 광진구(0.45%)를 비롯해 마포(0.39%)·용산(0.36%)·동대문구(0.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지역에선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송파(0.58%)·서초(0.57%)·강남구(0.46%)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선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8월 둘째 주 주간부동산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며 "추격 매수세 지속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에선 교통, 재건축 호재 영향으로 하남시(0.43%), 성남 수정구(0.39%), 과천시(0.33%), 화성시(0.28%) 등의 집값 상승폭이 컸다. 반면 지방은 0.02% 하락하며 수도권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라 65주째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0.17%)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정부는 무제한 빌라 공급으로 전셋값을 진정시킨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아파트 선호 현상을 꺾진 못하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14%를 기록했고, 지방은 전주 0.01% 하락에서 이번 주 보합(상승률 0%)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역시 수도권 강세, 지방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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