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힌 듯 팔리는 탄산음료…잘 나가는 제품엔 ‘이것’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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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건강도 챙기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 열풍이 거세지면서 '제로 칼로리' 식음료 판매가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탄산음료 매출 4495억원 가운데 제로 탄산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겨 1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는 올해 제로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한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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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 1~7월 칠성 사이다 제로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펩시 제로슈거는 같은 기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등 음료 브랜드를 판매하는 LG생활건강도 음료 사업에서도 코카콜라 제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코라콜라 제로의 매출 비중은 13%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2분기(10%) 보다 늘었다.
제로 칼로리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당 함량과 칼로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이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아예 단맛을 없앤 제품 보다는 기존 제품과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를 낮춘 식음료가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대체 감미료를 활용해 콜라부터 밀키스, 식혜 등 기존 제품을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내놓고 그 맛이 얼마나 비슷한지 확인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관심과 재미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에서 제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분위기도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5월 기준으로 탄산음료 상품 매출에서 제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겼으며, 지난달에도 55%에 달한다고 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원이 넘으며 3년 만에 약 6배 커졌다.
다만 대체 감미료의 경우 아직 연구가 필요한 만큼 과잉섭취는 금물이다. 최근 CNN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 에리스리톨이 혈전을 만들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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