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늘어난 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과거사는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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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제79회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자유'와 '통일'을 핵심 키워드로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전 광복절 등 여러 연설에서 자유를 강조해 왔지만, 올해는 새 통일 담론을 제시하며 자유를 각별히 부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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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제79회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자유'와 '통일'을 핵심 키워드로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전 광복절 등 여러 연설에서 자유를 강조해 왔지만, 올해는 새 통일 담론을 제시하며 자유를 각별히 부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25분간 연설했는데, 대통령실은 오늘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8·15 통일 독트린'이라고 요약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경축사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총 50회 등장해 지난해 27회, 2022년 33회 보다 대폭 늘었습니다.
이어 통일 36회, 북한 32회, 국민 25회 등이 많이 언급됐습니다.
한일·한미일 공조와 북한 정권 비판 메시지가 두드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설 전체를 '북한 주민에게 자유 확장을 통한 통일'을 이루겠다는 내용에 할애하며 일본과 북한 정권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 가치를 기반으로 지금껏 이룬 경제 성장을 통해 일본과 대등한 역량을 갖춘 만큼, 한일관계를 굳이 지적하지 않음으로써 '극일'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오늘 연설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자유 가치를 기반으로 꾸준히 경제 성장을 해오며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고위관계자는 "우리 청년과 미래세대는 일본 여행을 하고 일본 청년과 교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과거사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지만, 우리가 더 크게 되고, 더 큰 미래를 바라보며 국제사회 환영을 받으며 일본 협력을 견인해 나갈 때 그것이 진정한 극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경축식은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했고,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3관왕을 한 임시현 선수가 맹세문을 낭독했습니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단의 합창단이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삽입곡 '그날을 기약하며'를 불렀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북·충북 등지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 문일석의 후손 문형배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독립유공자 121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습니다.
임시현 선수뿐만 아니라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 등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자리했습니다.
방위사업청에서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조은애 중령도 참석했습니다.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등 국민 2천여 명이 경축식에 참여해 광복의 기쁨과 역사적 의미를 함께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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