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신고' 퇴사자 분노…민희진 18장 반박문에 "법정에서 보자" [ST이슈]

임시령 기자 2024. 8. 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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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희롱 피해를 신고한 어도어 퇴사자 B 씨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입장을 재반박했다.

앞서 민 대표는 B 씨가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을 제기하자 18페이지 분량의 반박문을 공개한 바다.

민 대표의 입장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B 씨는 곧바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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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퇴사자 성희롱 은폐 진실공방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사내 성희롱 피해를 신고한 어도어 퇴사자 B 씨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입장을 재반박했다. 18장의 입장문을 공개했던 민 대표다. B 씨는 민 대표가 N차 가해와 물타기 중이라며 맞서고 있다.

B 씨는 15일 자신의 SNS에 민 대표의 계속되는 거짓 주장, 새로운 명예훼손, 지속적인 N차 가해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앞서 민 대표는 B 씨가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을 제기하자 18페이지 분량의 반박문을 공개한 바다. 이에 따르면 B 씨의 성희롱 신고는 허위, 왜곡된 사실로 공개 사과 요구, 꼬투리 잡기식 주장이라는 설명이다.

민 대표의 입장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B 씨는 곧바로 반박했다. B 씨는 △사건이 무혐의 종결됐고 본인은 편파적이지 않았다는 주장 △성희롱 등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허위라는 주장 △연봉 대중 공개 및 40% 감봉 △업무 능력 및 수습 종료 시점 평가 결과 등 4가지 사안으로 구분해 조목조목 재반박을 이어나갔다.

B 씨는 "사내 괴롭힘 및 성희롱 사건의 조사 및 처리 의무와 책임은 제가 근무했던 어도어의 대표이사인 민희진 대표에게 있다"며 "임원 A씨가 무혐의가 나오게 하기 위해 앞뒤로 노력하신 점과, 최종 의사결정자로서 가해자에 대한 '경고'조차 거절한 편파적인 행동을 언급하고 해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7건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1건의 성희롱 신고는 모두 충분한 근거와 함께 신고했다"며 "성희롱 신고에 관해, 이미 임원 A씨는 대표와의 카톡에서 잘못을 시인했고 사과했다. 제 신고에는 어떠한 허위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이브에게 추가 신고 11건과 증빙자료를 전달,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아 조사할 계획이라고도 알렸다.

연봉 대중 공개 및 40% 감봉에 대해선 "적법한 징계 절차도 없이, 사전 고지도 없이 직원의 연봉을 임의로 삭감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며 "상식적으로도 40%라는 거의 절반을 깎는 수준의 연봉 삭감은 알아서 퇴사하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B 씨는 자신의 6개월 수습 평가에서 총 5명의 평가자 중 고작 한 달 일한 임원 A씨만 '추천하지 않음'이라는 가장 나쁜 평가를 내렸다며 "민 대표는 집에서 근무하면서 회사에 출근한 사실이 없다. 개개인의 업무 역량을 공정하고 충실히 평가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B 씨는 민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은폐, 거짓말과 짜깁기, 미동의 카톡 공개와 맥락 편집 통한 명예훼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성희롱 가해자 임원 A 씨를 도와준 사실이 있는지, 대표이사로서 중립적 태도를 취했는지 명확한 답변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법원과 노동청에서 뵙겠다. 부끄러움을 안다면 대중을 상대로 강연의 연사로 나서지 않길 바란다"며 강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B 씨다.

한편, 임원 A 씨는 어도어의 전 부대표이자 민 대표와 함께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계획했던 인물이다. 지난 3월 B 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부당한 지시와 성희롱적 발언에 대해 충분한 근거 자료와 함께 신고 후 퇴사한 바다. 이후 B 씨는 민 대표와 A 씨의 정확한 사실 관계 설명 및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린다 말했지만, 민 대표는 "모두 왜곡된 내용"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도 민 대표가 내달 27일 열리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첫날 연사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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