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산지직송’, 이 세계의 핵심은 역시 ‘케미’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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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면면을 살펴보면 별다른 건 없다.
하지만 생소한 배우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tvN '언니네 산지직송'(이하 '산지직송')이 처음은 아니며, 유일하지도 않다.
'산지직송'의 가장 큰 매력이, 여느 성공한 예능프로그램이 그러한 것처럼, 출연진 간의 '케미'에 기반을 두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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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프로그램의 면면을 살펴보면 별다른 건 없다. ‘삼시세끼’에 추억의 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을 버무려 놓았고 여기에 제철 음식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알리겠다는 취지를 더했다. 특별한 대목이 있다면 예능프로그램에서 본 적 없던 생소한 배우들이 나왔다는 것뿐일까.
하지만 생소한 배우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tvN ‘언니네 산지직송’(이하 ‘산지직송’)이 처음은 아니며, 유일하지도 않다. 바로 떠오르는 프로그램만 손으로 꼽아 보아도 다섯 손가락으로는 어림도 없다. 이렇듯 자칫 식상할 수도 있는 기획과 구성에도, 나름의 흥행력을 뽐내고 있으니 놀랍기 그지없다.
‘산지직송’의 가장 큰 매력이, 여느 성공한 예능프로그램이 그러한 것처럼, 출연진 간의 ‘케미’에 기반을 두고 있는 까닭이다. 배우 염정아를 중심으로 배우 박준면과 안은진, 온라인콘텐츠창작자 덱스(김진영)가 편안하고 유쾌한 합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마저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힘을 발휘하니, 새롭고 식상하고 판단할 필요도 없이 스르르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여기에는, 이미 예능에서 특출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덱스야 두말할 것 없고, 어쩌면 배우로서 예능의 환경이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는데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있어 주저하지 않는 염정아와 박준면, 안은진의 무리하지 않은 애씀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무리하지 않은 애씀이란, 표현 그대로 즐김을 동력으로 삼을 때 가능한 상태다.
즉 ‘산지직송’이 던져놓은 상황을, 어려운 건 어려운 거고 재미있는 건 또 재미있는 거라며, 큰 압박감 없이 있는 그대로 맞닥뜨리고 그 자체를 즐기려 애쓴다고 할까. 그렇다 보니 그들 안에서, 보통의 날들이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낯선 고생의 상황을 함께 공유하는 데에서 유쾌한 케미가 돋아나기 시작하는데 이게 또 ‘산지직송’만의 별미인 게다.
혼자선 무서워서 못 잔다며 동생들 사이에서 자려는 염정아, 고단한 일정 후에도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노래방 기계를 켜고 마이크를 드는 안은진, 선크림을 너무 하얗게 바른 거 아니냐는 놀림에도 개의치 않는 박준면, 그리고 아직 예능이 익숙하지 않아 그저 자유분방하게 뛰놀 따름인 누나들(사실 이게 더 재미있긴 하다)의 중심을 어엿하게 잡아주는 덱스까지.
출연자들 사이의 케미가 탄탄하면 해당 예능의 특성상, 게임은 끝난 것으로 보아도 좋다. 시청자들이, 며칠간의 고락을 몸과 마음을 맞대어 겪어가는 그들의 모양새에 오롯이 몰두하고 또 몰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고락의 내용은 더 이상 상관없다. 어떤 고락에 처하더라도 그것이 안기는 재미의 최대치를 끌어내리라. ‘언니네 산지직송’이 현재 순항 중인 비결이 아닐까.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tvN ‘언니네 산지직송‘]
언니네산지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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