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늘어난 尹대통령 광복절 경축사…과거사는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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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15일 제79회 광복절 경축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자유'와 '통일'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전 광복절 등 여러 연설에서 자유를 강조해 왔지만, 올해는 새 통일 담론을 제시하며 자유를 각별히 부각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경축사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총 50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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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간 '자유 확장을 통한 통일, 북한 주민 인권' 강조…국제 연대도 제안
취임식서 착용한 하늘색 넥타이…김건희 여사 흰색 재킷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5일 제79회 광복절 경축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자유'와 '통일'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전 광복절 등 여러 연설에서 자유를 강조해 왔지만, 올해는 새 통일 담론을 제시하며 자유를 각별히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비롯해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 등 중요 행사 때마다 하늘색 넥타이를 주로 착용해 왔다.
함께 참석한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취임식 때와 조금 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느낌의 흰색 정장 재킷을 갖췄다.
윤 대통령이 25분간 한 연설의 분량은 5천700여 자로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3천700여자)보다 훨씬 길었다.
그만큼 자유에 기반한 통일 담론을 담은 이번 경축사에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8·15 통일 독트린'이라고 요약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경축사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총 50회 등장했다.
지난해 경축사에서 27회, 2022년 경축사에서는 33회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어 통일(36회), 북한(32회), 국민(25회) 등이 많이 언급됐고, 대한민국(18회), 국제사회(10회), 북한 주민(10회), 인권(10회), 통일 대한민국(10회), 자유 통일(9회) 등 표현도 썼다.
한일·한미일 공조와 북한 정권 비판 메시지가 두드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설 전체를 '북한 주민에게 자유 확장을 통한 통일'을 이루겠다는 내용에 할애하며 일본과 북한 정권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우리나라가 자유 가치를 기반으로 지금껏 이룬 경제 성장을 통해 일본과 대등한 역량을 갖춘 만큼, 한일관계를 굳이 지적하지 않음으로써 '극일'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오늘 연설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자유 가치를 기반으로 꾸준히 경제 성장을 해오며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우리 청년과 미래세대는 일본 여행을 하고 일본 청년과 교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과거사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지만, 우리가 더 크게 되고, 더 큰 미래를 바라보며 국제사회 환영을 받으며 일본 협력을 견인해 나갈 때 그것이 진정한 극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축식은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다.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했고,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3관왕을 한 임시현 선수가 맹세문을 낭독했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단의 합창단이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삽입곡 '그날을 기약하며'를 불렀다.
윤 대통령은 경북·충북 등지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故) 문일석의 후손 문형배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이들을 포함해 독립유공자 121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임시현 선수뿐만 아니라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 등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자리했다. 방위사업청에서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조은애 중령도 참석했다.
이 중 허 선수는 윤 대통령 주재로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도 참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자리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등 국민 2천여명이 경축식에 참여해 광복의 기쁨과 역사적 의미를 함께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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