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스라엘 시위’ 중심 美컬럼비아대...못견디고 총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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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미국 대학가에 반(反)이스라엘 시위의 진앙지였던 뉴욕 컬럼비아대의 네마트 샤피크 총장이 14일 사임했다.
뉴욕타임스는 "샤피크 총장의 사임은 개강이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그의 짧은 총장 임기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컬럼비아대와 미국 전역의 대학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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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피크 총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재임 기간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서로 다른 견해를 극복하기 어려웠던 혼란의 시기”였다면서 “이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컬럼비아대가 앞으로 도전을 헤쳐나가는 데 가장 좋을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샤피크 총장의 사임은 개강이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그의 짧은 총장 임기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컬럼비아대와 미국 전역의 대학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샤피크 총장은 지난해 7월부터 컬럼비아대 총장을 맡았다.
샤피크 총장은 지난 4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컬럼비아대 캠퍼스를 점령하고 야영지를 설치하자 경찰에 철거를 요청했었다. 경찰이 캠퍼에 진입해 시위대를 체포하자, 시위는 미 동부뿐만 아니라 중부와 서부까지 전역의 대학으로 확산됐다.
컬럼비아대 기부자 중 월가 큰손들은 “총장이 불법 시위대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비판했고, 시위대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을 어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후 샤피크 총장은 학생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5월엔 컬럼비아대 인문과학대 교수 등 교직원 투표에서 총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다. 구속력은 없었지만 샤피크 총장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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