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기미가요' 내보낸 KBS "올림픽으로 '나비부인' 편성 밀려, 제작진 불찰" [공식]

김현서 2024. 8. 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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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제79주년 광복절인 오늘(15일)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한 것을 공식 사과했다.

'나비부인' 편성 소식이 알려진 후 공영방송인 KBS에서 왜색이 짙은 작품을 광복절에 편성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나비부인'의 광복절 편성 이유에 대해 KBS는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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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KBS가 제79주년 광복절인 오늘(15일)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한 것을 공식 사과했다. 

15일 KBS는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KBS는 이날 자정 'KBS 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해당 작품은 등장인물 대부분이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며, 극 중간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비부인' 편성 소식이 알려진 후 공영방송인 KBS에서 왜색이 짙은 작품을 광복절에 편성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KBS는 당장 대국민 사과를 해라', '광복절을 모르는건가' 등 수십 개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수천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KBS는 황급히 입장을 밝혔다. KBS는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라며 극 중 '기미가요'가 작품에 등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비부인'의 광복절 편성 이유에 대해 KBS는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검토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KBS는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KBS는 이날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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