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승, 압도적 1위 스코티 셰플러 “한 대회가 모든 걸 판가름, 플레이오프 방식 어이없어”
“플레이오프는 TV를 위한 대회다. 어이없는 방식이다.”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3주간 이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는 ‘멍청한(silly)’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셰플러는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리는 2024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와 대회를 앞둔 각오와 한 시즌을 돌아보는 소감 등을 밝혔다.
셰플러는 2024 시즌 동안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함해 6승을 거둬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랐고, 상금 2769만여 달러(약 377억원)로 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보너스다.
그의 페덱스컵 포인트 5993점은 2위 잰더 쇼플리(4057점·미국)와 1936점차, 3위 로리 매킬로이(2545점·북아일랜드)와는 3448점 차로 두 경쟁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2000점을 더하더라도 추월하기 힘든 간격이다. 셰플러가 참가선수 70명중 중위권만 유지해도 쇼플리가 1위를 넘보기 어렵다.
하지만 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제도에서는 1위가 아무리 많은 점수차로 앞서가도 최종전에서는 2위에 2타 차로 쫓긴 채 대회에 나서야 한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3차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1위는 -10점(10언더파)을 안고 출발하고 2위 -8점, 3위 -7점, 4위 -6점 등으로 차등 적용되는 ‘리셋’ 방식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셰플러는 2022, 2023년 연속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으나 최종전에서 역전당하며 각각 공동 2위, 공동 6위로 마쳐 현 제도 아래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는 매년 플레이오프 시작전 인터뷰에서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 부당하다고 말해왔다.
셰플러는 “만약에 투어 챔피언십에 1위로 진출하고도 몸이 아파 기권하면 페덱스컵 랭킹 30위가 되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한 시즌 순위를 매기는데 어떻게 한 대회를 통해 결정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이와 반대로 경쟁자들은 플레이오프를 역전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셰플러가 시즌을 지배했지만 투어챔피언 타이틀을 일찍 확정지을 수 없는게 플레이오프 제도”라며 극적인 반전을 통해 그가 4번째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길 기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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