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기미가요'…KBS '나비부인' 편성 논란 '사과'

김선우 기자 2024. 8. 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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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포함된 '나비부인'을 편성해 비판받자 사과했다.

15일 KBS는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 관련해서 오늘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KBS 1TV는 15일 오전 12시부터 'KBS 중계석'을 통해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극중 일본 국가 기미가요 선율이 흘러나오는가하면 기모노를 입은 등장인물들이 무대 위에 섰다.

이에 시청자들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포함된 '나비부인'을 송출한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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