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주민 90%가 태극기 게양…경북 칠곡 무성아파트

김현수 기자 2024. 8. 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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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에 15일 내걸린 태극기.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주민 대부분이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내걸어 화제다.

칠곡군은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에 사는 176가구가 베란다에 태극기를 게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아파트단지의 전체 가구 수는 192가구다.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휴가를 가거나 이사로 인한 빈집 가구를 제외하면 모든 가구가 광복절 태극기 달기에 동참한 셈이다.

무성아파트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했던 ‘호국의다리’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애국동산’이 인근에 있는 곳이다.

주민들이 태극기 달기에 동참한 것은 김금숙(60) 이장의 노력과 뜻깊은 일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칠곡군은 설명했다. 태극기는 한국자유총연맹 칠곡군지회가 배부했다.

김 이장은 “처음에는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자는 제안에 주민들의 귀찮아 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의외로 모든 세대가 웃음으로 화답하며 동참해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국경일 가정에서 태극기를 다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태극기 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주민분께 감사드린다”며 “일상에서도 태극기가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에 15일 내걸린 태극기. 칠곡군 제공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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