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일대 약 1시간 정전에 불편…범인은 '까마귀'

한전, 까마귀 감전 사고에 따른 안전상 휴전 조치

12일 오후 울산 중구 북정동 함월빌딩 앞 까마귀들이 전기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7.1.12/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임여익 기자 = 15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구로구 한 오피스텔 인근 전신주에서 까마귀가 감전되면서 1시간 남짓 일대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국전력공사·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구로구 오류동 일대 아파트 4개동(1000세대)과 오피스텔·건물 등에 정전이 발생해 오전 11시19분에 복귀가 완료됐다.

정전 발생 원인은 전선·전력 설비 문제가 아닌 조류 접촉에 따른 안전상의 휴전 조치로 확인됐다.

통상 조류가 고압선에 닿으면 전선이 끊어진 것으로 파악한다. 당시 까마귀가 전선주에 부딪혀 감전됐던 것으로 한전 측은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오류동 일대 순간 정전이 인지돼서 현장 방문해 정확한 원인과 조치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휴전 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전선이 연결돼 있어 자칫 정전이 파급될 수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일부 구간만 송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