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홈런-홈런-볼넷-홈런' 소토 잭팟 임박, 이제 부르는게 값…'43호 폭발' 저지 ML 최소경기 300홈런 달성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예비 FA'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의 타격감이 절정에 달했다. 최근 4경기에서 6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감이 폭발하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부르는게 값일 정도다. 게다가 이날 양키스는 애런 저지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경기 30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소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소토는 전날(14일)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리더니, 세네 번째 타석에서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개인 커리어 첫 번째 3홈런 경기이자 3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에 앞서 미국 현지 언론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소토의 예상 몸값으로 5억 달러(약 6805억원)을 전망했는데, 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는 경기를 펼친 셈.
최근 3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커리어하이' 시즌과 함께 FA 잭팟 계약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는 소토는 이날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그 시작은 첫 번째 타석이었다. 소토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데이비스 마틴을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82.7마일(약 133.1km)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타구는 곧바로 담장 밖으로 향했다.
소토가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무려 104.2마일(약 167.7km)의 스피드로 날아가더니 357피트(약 108.8m)를 비행한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34호 홈런이자 최근 4경기에서 6번째 홈런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이 아니었다면, 네 타석 연속 홈런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는 아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이 홈런으로 소토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까지 단 1홈런만을 남겨두게 됐다.
소토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마틴을 상대로 무려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을 건드린 결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6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마틴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정교한 컨택능력과 뛰어난 선구안에 이어 파워까지 갖추고 있음을 모두 증명하는 경기.
소토의 활약은 이어졌다. 소토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화이트삭스의 바뀐 투수 도미닉 레오네와 6구 승부 끝에 다시 한번 볼넷을 얻어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애런 저지의 2루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고, 후속타자 후속탄 웰스가 리드를 되찾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릴 때 홈을 파고들면서 득점까지 손에 넣었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저지의 대기록에 힘까지 보탰다. 소토는 6-2로 앞선 8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화이트삭스 채드 쿨에게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고, 후속타자 저지에게 밥상을 안겼다. 그리고 저지가 3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몸쪽 싱커를 힘껏 잡아당겨 시즌 43호 스리런포를 폭발,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300홈런의 고지를 밟게 됐다.
저지는 이 기록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저지는 알렉스 로드리게스(1117경기, 5위), 후안 곤잘레스(1096경기, 4위), 라이언 하워드(1093경기, 3위), 랄프 카이너(1087경기, 2위)를 제치고 955경기 만에 역대 최소경기(955경기) 300홈런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저지에게 밥상을 안긴 소토는 가장 마지막으로 저지와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소토는 34호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부르는게 값'에 해당될 정도로 몸값을 부풀리는데 성공했고,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MVP를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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