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중해…토종 멸종위기종 ‘부안종개’ 10여 마리 포착

신소윤 기자 2024. 8. 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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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전체에 표범 같은 얼룩무늬가 독특한 부안종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전북 부안군 백천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국립공원공단은 15일 백천에서 부안종개를 비롯한 여러 담수 생물이 공존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부안종개를 포함한 쏘가리, 뱀장어, 돌고기, 줄새우, 두드럭징거미새우 등 흔히 볼 수 없는 10여종의 담수 생물도 영상에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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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변산반도 백천에만 유일 서식
부안종개. 국립공원공단 제공

몸 전체에 표범 같은 얼룩무늬가 독특한 부안종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전북 부안군 백천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국립공원공단은 15일 백천에서 부안종개를 비롯한 여러 담수 생물이 공존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 7월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한 백천 상류에서 부안종개 10여 마리를 포착해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꾸릿과에 속하는 부안종개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이다. 몸길이 6~8㎝의 작은 크기로 입 가장자리에 3쌍의 수염이 있고, 담황색 바탕에 등과 측면 중앙에 가로무늬가 5~10개씩 있다. 물의 흐름이 느리고 수심 20~50㎝의 모래와 자갈이 깔린 1급수 지역에서 사는데, 세계적으로 백천에서만 제한적으로 서식한다.

부안종개의 존재가 알려진 지는 오래지 않았다. 1987년 김익수 전북대 교수가 지역명을 붙여 학계에 처음 보고했다. 과거에는 부안군 일원 수계에서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서식지가 줄어들어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적색종 종 정보에 따르면 1990년대 부안댐이 준공되고 상류에 소형 저수지가 생기면서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 위험에 처해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부안종개를 포함한 쏘가리, 뱀장어, 돌고기, 줄새우, 두드럭징거미새우 등 흔히 볼 수 없는 10여종의 담수 생물도 영상에 담았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16일부터 국립공원공단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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