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후보 김경수? 이재명 '일극체제'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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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의 야당 내 폭발력에 물음표가 찍히고 있다.
김 전 지사의 정치적 바탕인 친노·친문 쪽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데다가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이 결집하면서 '이재명 일극체제'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지사가) 실질적으로 정치를 다시 하려면 본인 조직이나 당원 지지 이런 게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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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거치며 '친명 체제' 더욱 공고
당 내 '찻 잔 속 태풍' 평가가 중론
'10월 사법리스크' '김 전 지사 귀국' 관건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의 야당 내 폭발력에 물음표가 찍히고 있다. 김 전 지사의 정치적 바탕인 친노·친문 쪽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데다가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이 결집하면서 '이재명 일극체제'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3일 복권이 확정되자마자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며 정치행보를 예고했다.
친명계 원외 인사는 14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전 정권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국회의원이나 지도부에 흡수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김경수라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세력을 이룰 수 있고,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지사가) 실질적으로 정치를 다시 하려면 본인 조직이나 당원 지지 이런 게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당내 대권 구도의 역학 관계가 재편되려면 이재명 전 대표에 맞서기 위해선 세력이 필요한데, 그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4·10총선에서 소위 '비명횡사' 공천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문계인 박용진 전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중량급 인사가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당내 친문계는 사실상 와해됐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친명계 한 의원은 "귀국한 후에 (김 전 지사가) 어떤 행보를 가져가냐에 따라 판단이 될 듯한데,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환영의 메시지를 낸 것을 보면, (김 전 지사에 대한 인식이 자신의 대항마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이재명의 민주당’은 견고해 보인다. ‘8·18 전국당원대회’가 서울 지역 순회 경선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 전 대표는 권리당원 89.21%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 8명도 이 전 대표의 리더십을 옹호하고 있다.
민주당은 벌써 '대선 캠프'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당 강령에 이 전 대표의 정책 비전인 '기본사회'를 명시하기로 했다. 오는 18일 강령 개정안이 최종 확정되면 당이 이 전 대표의 정책 발전·보완을 함께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지도부·당원 모두가 이 후보와 함께 가는 그림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지사가 친노·친문 인사들을 규합해 세력화에 성공한다고 해도 이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영향을 주기란 쉽지 않다는 진단이 그래서 나온다.
변수는 있다. 오는 10월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민주당에서는 1심 선고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하지만 만에 하나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이 전 대표로서는 여론과 심리적 측면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에게 공개되는 유죄 판결 이유와 양형도 문제다. 이후 항소심과 상고심까지 남아있다.
무엇보다 김 전 지사가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는 점도 ‘복권’의 파괴력을 예단할 수 없게 하는 요소다. 김 전 지사 측근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렇다 할 메시지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김 전 지사가 국내로 들어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에 따라 친명계가 보는 ‘찻잔 속 태풍’이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김 전 지사는 작년 5월 외유를 떠난 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 국민과 국가, 사회적 통합에 대해 연구해왔다. 귀국 시기는 올 연말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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