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백신' 없는 출혈성 질환 3종, 검역감염병 추가

강승지 기자 2024. 8.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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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다음달 1일자로 에볼라바이러스병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출혈열 3종을 검역감염병으로 추가하고 몽골, 미국 및 중국 일부 지역을 포함한 21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중점검역관리지역 체류·경유자 또는 검역관리지역 체류·경유자 중 감염병 의심 증상자는 전자검역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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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입 사례 없으나 초기 발견 어렵고 치명률 높아"
페스트 5개국, 동물인플루엔자 5개국 등 검역지역 추가
지난 2019년 우간다 에볼라 유행 당시 국경을 접한 케냐는 국제공항 내 검진소를 마련했다. 2019. 6. 17.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다음달 1일자로 에볼라바이러스병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출혈열 3종을 검역감염병으로 추가하고 몽골, 미국 및 중국 일부 지역을 포함한 21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은 검역감염병이 치명적이고 감염력 높아 집중적인 검역이 필요한 지역을 의미한다. 몽골, 미국(콜로라도주·미시간주·텍사스주), 중국(네이멍자치구·광시좡족자치구·쓰촨성·푸젠성·저장성·충칭시) 포함 총 21개국이다.

질병청은 지난 8일 검역법에 따라 검역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검역감염병 중 치명률 높은 1급 감염병 발생 국가를 중심으로 중점검역관리지역을 지정했다. 페스트로 5개국(마다가스카르·몽골·미국 콜로라도주·중국 네이멍자치구·콩고민주공화국)이 포함됐다.

또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으로 5개국(멕시코·미국 3개 지역·영국·중국 5개 지역·캄보디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으로 13개국(레바논·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아랍에미레이트·예멘·오만·요르단·이라크·이란·이스라엘·카타르·쿠웨이트)이 지정됐다.

다음달 1일부터 중점검역관리지역 체류·경유자 또는 검역관리지역 체류·경유자 중 감염병 의심 증상자는 전자검역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 김해공항 몽골편 대상으로 'Q-CODE 기반 전자검역'을 시범 운영한다. 이는 건강상태 신고 의무가 있는 중점검역관리지역 체류·경유자에게 종이(건강상태질문서) 대신 'Q-CODE'(QR코드의 일종)로 건강상태 신고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국내 유입 사례는 없으나 에볼라바이러스병(감염병예방법상 1급감염병)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인 마버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라싸열을 검역감염병으로 추가한다.

해당 3개 검역감염병의 경우 상용화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다. 질병청은 올 한해 환자 발생이 없는 마버그열은 제외하고 크리미안콩고출혈열에 대해 10개국, 라싸열로 3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정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한다는 방침이다.

검역관리지역은 감염병별 특성과 발생 동향 등을 반영해 현행 171개국 및 지역에서 157개국으로 조정된다. 질병청은 검역관리지역 체류·경유를 한 사람에게 건강상태질문서는 받지 않고 발열감시 또는 유증상 신고를 할 때에 감염병 검사 등을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검역은 국가방역체계의 최일선으로 해외 감염병 유행 상황에 맞춰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 상황을 신속하게 반영해 국민에 정보 제공이 강화된 검역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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