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용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부적합...대통령이 지명 철회해야"

이성택 2024. 8. 15.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광복회가 '뉴라이트 성향'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 관장 사퇴 요구가 과하다는 여당 내부의 기류와는 상반된 주장이다.

당 내부에서는 김 관장 사퇴 요구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국선열 후손 말 귀담아듣는 게 보수정당 갈 길"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광복회가 '뉴라이트 성향'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 관장 사퇴 요구가 과하다는 여당 내부의 기류와는 상반된 주장이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JTBC 인터뷰에서 "우리의 역사관과 민족적 자부심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호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관장 인선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좀 부적합한 인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족 문화의 정체성과 국민의 투철한 민족 정신을 선양하는 것을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으로 명시한 독립기념관법을 거론한 뒤 "학자로서 과거에 그런 사건들을 연구하다 보면 '당시 일본 국적이었다' 이런 표현을 학술적인 의미에서 쓸 수 있었겠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그런 정통성이나 역사적 배경을 말할 때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에 대해 광복회라든지 순국선열에 대한 후손분들이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분들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듣는 것이 보수정당이 나아갈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 발언은 당내 기류와 다소 결이 다르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같은 날 YTN 인터뷰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겨냥해 "'용산에 밀정이 있다, 어쨌다'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 회장이야말로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까지 했다. 당 내부에서는 김 관장 사퇴 요구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

앞서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장 선발 면접에서 "일제강점기 때 조선 사람들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다만 김 관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발언과 관련해 "그래서 국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맥락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