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주소 잘못됐나"…'배송 중단' 알림 문자 눌렀다가 '아차'

이창섭 기자 2024. 8.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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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오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회사 사칭으로 인한 스미싱 피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금융당국 등 정부 부처와 민간이 협력해 민생금융범죄 예방에 나선다.

금융감독원과 우정사업본부, 전국상인연합회, 한진 등은 스미싱 등 민생금융범죄 피해 예방 홍보를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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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우정사업본부·한진 등 택배회사 사칭한 스미싱에 공동 대응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CJ대한통운과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소포·로젠택배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하고 광복절인 15일까지 이틀간 배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과 SSG닷컴 등 업체와 편의점의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는 반값 택배는 정상 배송한다.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택배물류센터. 2024.08.13.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A씨는 택배회사가 '잘못된 주소 정보로 택배 배송이 일시 중단됐으니 링크를 클릭 후 정보를 업데이트하세요'라는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 이어 링크를 클릭하자 휴대폰에 악성 앱이 설치됐다. 피싱범은 탈취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A씨로부터 자금을 편취했다.

선물이 오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회사 사칭으로 인한 스미싱 피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금융당국 등 정부 부처와 민간이 협력해 민생금융범죄 예방에 나선다.

금융감독원과 우정사업본부, 전국상인연합회, 한진 등은 스미싱 등 민생금융범죄 피해 예방 홍보를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전국상인연합회·한진은 택배 상자의 스티커 제작·배포 등을 지원한다. 금감원은 홍보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9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 우체국에 피해 예방 문구가 담긴 소포 상자 10만개를 배포할 예정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소포 상자에 스미싱 주의 메시지를 담아 자연스럽게 위험성을 알린다.

전국상인연합회·한진도 전국 66개 전통시장에서 전국각지로 배송되는 택배 상자에 민생범죄 예방 문구를 담은 스티커(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보험사기 각 1만장)를 부착할 예정이다. 전통시장과 연계한 홍보를 통해 소상공인 등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택배 수신자·배달기사 등 각종 금융범죄 경각심을 고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을 때는 메시지 속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 악성 앱을 이미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 앱으로 검사 후 삭제하거나 △데이터 백업 후 휴대폰 초기화 △또는 지인이나 휴대폰 서비스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대처요령 사이트

※보이스피싱 사기, 예방만이 최선! 늘 의심하고, 꼭 전화 끊고, 또 확인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면 경찰청(112), 금감원(1332), 금융회사(콜센터)에 피해 신고와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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