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욕받이” 유재명…실존인물 연상 '레전드 악역 연타'[초점S]

▲ 노 웨이 아웃, 행복의 나라 유재명. 제공| 디즈니+, NEW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유재명이 희대의 성범죄자부터 권력의 중심까지 두 작품 연속 희대의 악역으로 찾아온다.

유재명은 올여름 디즈니+와 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이하 ‘노 웨이 아웃’)’에 이어 영화 ‘행복의 나라’까지 연이은 악역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특히 그간 '비밀의 숲', '이태원 클라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임에도 인간미 있는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유재명이 피비린내 나는 레전드 악역 2연타를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지난달 31일 첫 공개된 ‘노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 살인 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유재명이 맡은 김국호는 성범죄로 인해 13년 복역을 마치고 나온 살인자. 법적 처벌을 받았다 해도 피해자 가족과 국민의 분노는 여전히 뜨거운 상황 속 그의 목에 걸린 200억이라는 살인보상금이 그를 살인 타깃으로 세운다.

▲ 노 웨이 아웃 유재명. 제공|디즈니+

지금까지 공개된 방송분에서 유재명은 수위가 높은 성범죄 묘사 장면을 직접 소화하는가 하면 범죄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는 뻔뻔한 태도와 비릿한 웃음으로 폭력적인 김국호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돼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유재명은 작품 공개 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김국호 역할에 대해 "내추럴 본 악역. 태생적으로 악한 사람"이라 소개하며 "나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하기보다 직감적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고 부담은 있었지만 걱정은 안 했다. 다만 주위의 만류가 있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국호의 잔인한 성범죄와 솜방망이 처벌, 이로 인한 사적 제재의 목소리까지 김국호 캐릭터가 성범죄자 조두순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 유재명은 실존 성범죄자를 모티브로 삼은 것은 아니지만 해당 인물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이야기가 접목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내가 제일 먼저 작품을 결정하고 다른 분들의 캐스팅을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오는 15일 공개되는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도 유재명은 파격적인 비주얼의 악역 연기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 행복의 나라 이선균. 제공| NEW

오는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재명이 맡은 전상두 캐릭터는 밀실에서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연루자들의 공판을 도청하며 재판장에게 은밀한 쪽지를 실시간으로 보내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인물. 전상두는 재판을 순조롭게 이끌기 위해 육군 참모총장 ‘정총장’에게 비공개 재판 진행을 요구하고, ‘정인후’를 비롯한 변호인단을 뒤에서 협박하는 등 부정 재판을 주도한다.

특히 유재명은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선상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파격 M자머리를 선보였는데 이는 가발이나 특수분장이 아니라 실제 헤어라인을 밀어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서 유재명은 "모티브가 분명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최대한 그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분장을 감독님과 상의를 했다"라며 "실제로 (헤어 라인)면도를 하고 라인을 정리하면서 이 정도의 이미지면 충분히 그 인물이 되려고 애를 쓴게 아니라 표현할 수 있는 어떤 것들 중에 중요한 포인트였기 때문에 과감하게 시도를 했다. 다행히 잘 어울렸던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 유재명. 제공ㅣNEW

이렇듯 두 작품 연속 악역으로 관객을 찾게 된 유재명은 "계획한 것처럼 두 작품을 공개하게 됐는데 계획한 것은 아니다"라며 "악역 두 역할에 관심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완전히 다른 결의 작품이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악역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쁘다는 감정을 갖게 하는 게 역할인 것 같다. 욕도 좀 듣고 나쁜 사람이라고 듣는 게 악역이니까 부담은 없다"라면서도 "주변 사람들은 어쨌든 더 좋은 역할 이미지를 하길 바란다. 난 좋은 역할 찾기 위해서 애쓴다기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편인데 다음 작품에는 아무래도 좋은 역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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