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보다 더 뜨겁다! 후반기 OPS 1.337, 156km 하이패스트볼도 홈런…'바윗주' AL MVP 도전

바비 위트 주니어, 24호 홈런 쾅!
후반기 맹활약, MVP급 경기력

위트 주니어. /게티이미지코리아

위트 주니어.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MVP는 벌써부터 굳어지는 분위기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2·미국), 내셔널리그(NL)에서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후반기 들어 가장 뜨겁게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바윗주' 바비 위트 주니어(24·미국)가 저지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위트 주니어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24호 홈런을 터뜨렸다. 캔자스시티의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책임졌다.

3회초 솔로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 투수 루이 발랜드를 공략해 중월 홈런을 작렬했다.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대포를 쏘아 올렸다. 7구째 시속 96.8마일(약 155.8km)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위로 벗어나는 4.07피트(약 1m24) 공을 때려 아치를 그렸다.

위트 주니어는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저지를 능가한다. 타율 0.453를 기록하고 있고, 출루율 0.505 장타율 0.832로 OPS 1.337을 찍었다. 시즌 타율(0.349)과 안타(168개)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에 올랐다. 또한, 24홈런 89타점 25도루 출루율 0.397 장타율 0.612 OPS 1.009를 마크했다.

후반기 맹반격으로 저지를 추격하고 있다. 13일 발표된 MVP 모의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랐다. 45명의 투표자들로부터 1위 표 12개를 받았다. 33개의 1위 표를 얻은 저지에 다음에 자리했다. 홈런, 타점, 볼넷, OPS에서 아메리칸리그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는 저지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후반기 불방망이를 앞세워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 아메리칸리그 MVP 모의 투표 결과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2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3위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4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5위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 내셔널리그 MVP 모의 투표 결과
1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2위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위 엘리 데 라 쿠르스(신시내티 레즈)
4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5위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위트 주니어. /게티이미지코리아

위트 주니어는 9일 공개된 MLB 타자 파워랭킹에서도 2위에 랭크됐다. 지난 발표보다 1계단 상승했다. 1위 저지 바로 아래 위치했다. 공동 1위를 달리던 오타니마저 제치고 넘버2 자리를 점령했다.

◆ MLB 타자 파워랭킹(괄호 안 숫자는 지난 순위)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1)
2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3)
3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1)

4위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4)
5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5)
6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새롭게 톱10 진입)
7위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9)
8위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새롭게 톱10 진입)
9위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 새롭게 톱10 진입)
10위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 10)
10위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새롭게 톱10 진입)

한편,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캔자스시티는 66승 55패를 마크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랭크됐다.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71승 49패)에 5.5게임 차로 뒤졌다. 지구 2위 미네소타(67승 53패)와 격차는 1.5게임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