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자유 민주 통일 국가 만들어지는 그날, 완전한 광복 실현”

국회의장·야당·광복회, 경축식 불참
민주당,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참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된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등 각계각층 국민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는 바로 자유”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라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을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국민의 가치관과 역량 강화 △북한 주민의 변화 촉진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제시했다..

이날 정부포상은 총 121명의 독립유공자에게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고 문일석(건국훈장애족장) 씨의 후손 문형배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 선수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 방위사업청에서 한국형전투기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조은애 중령,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는 다짐의 발언을 했고, 참석자 전원은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야당, 광복회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인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우 의장은 전날 밤늦게 입장문을 내고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