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남해안 고수온·적조 우려↑…낙동강엔 녹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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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더워서 그런지 바다 수온이 올라가고, 적조까지 우려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경남 전역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남해안 일대에는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고, 적조 조짐까지 보여 어민들 시름이 깊다.
황씨는 "최근 치어가 (고수온 영향으로) 폐사하기 시작했다. 적조 우려도 겹치면서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적조 발생 단계는 아니지만 코클로디니움이 성장하기 좋은 고수온 현상이 남해안에 이어진다면 적조가 창궐할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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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우려에 '장비 마련·모니터링 강화
(창원·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날씨가 무더워서 그런지 바다 수온이 올라가고, 적조까지 우려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15일 경남 거제시 동부면 가배항 인근 해상에서 1.6㏊ 규모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는 황덕성(42) 씨는 이같이 말했다.
경남 전역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남해안 일대에는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고, 적조 조짐까지 보여 어민들 시름이 깊다.
그는 조피볼락(우럭) 약 70만 마리를 기른다.
황씨는 "최근 치어가 (고수온 영향으로) 폐사하기 시작했다. 적조 우려도 겹치면서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를 기해 남해와 거제 중부 해역 등 경남 남해안 일대에 적조 예비 특보가 발령됐다.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이 남해안 일대에 창궐하기 시작했다.
최근 남해 미조면 인근 해역에는 1㎖ 당 2∼18개 코클로디니움이 검출되기도 했다.
적조는 적조생물의 점액질이 아가미에 들러붙어 어류를 질식사하게 만드는 여름철 대표 불청객이다.
앞서 황씨는 "최근 몇 년간 양식장에 적조 피해는 없었는데 적조 예비 특보가 내려지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직 적조 발생 단계는 아니지만 코클로디니움이 성장하기 좋은 고수온 현상이 남해안에 이어진다면 적조가 창궐할 우려가 높다.
현재 사천·강진만을 제외한 경남 남해안 대부분은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14일 거제 일운면 일대 해역 수온이 29.1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고수온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폭염은 바다뿐 아니라 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영남권 주민 젖줄로 불리는 낙동강에는 이미 녹조가 번지고 있다.
환경단체 낙동강네트워크가 지난 14일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등 낙동강 일대에서 찍은 사진에는 초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강물에 녹조가 창궐한 상태였다.
여름철 유해 남조류가 번성하면서 생기는 녹조는 독성 물질을 포함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낙동강 본류에서 형성된 녹조가 양수 시설을 통해 지류 인근 논에도 흘러가는 걸 확인했다"며 "녹조에 포함된 독성 물질은 농작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 관할 조류경보제 지점 5곳 중 칠서와 물금·매리지점 2곳에 조류경보가 관심 단계가 발령돼 있지만,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경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폭염으로 인한 재해 우려가 커지면서 관계 당국도 분주하다.
경남도는 산소 발생장치와 저층 해수 공급장치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보급하고, 양식어류 면역증강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원하는 등 고수온 대책을 수립했다.
또 적조 대비를 위해서 황토 살포기 등 공공 방제 장비 등을 준비하면서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녹조 발생 원인이 되는 야적 퇴비 관리와 오염원 저감 등을 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녹조 저감과 대응에 총력을 다해 녹조로 인한 불안감을 없애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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