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세종에 3번째 공장 짓는 까닭은

권미란 2024. 8.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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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 매출 증대에 대비하기 위해 세종에 3번째 공장을 짓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본사 건물이 작고 오래돼 신사옥 매입을 위해 확보해놨던 자금을 변화하는 제약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공장을 짓는데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체 매출대비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80%까지 올리는게 목표이고 향후 출시할 개량신약의 매출증대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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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인 개량신약 37개…생산실적 급증예상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약 489억원을 들여 세종 전동일반사업단지에 3번째 공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 매출 증대에 대비하기 위해 세종에 3번째 공장을 짓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약 489억원을 들여 올해 말부터 오는 2029년말까지 세종 전동일반사업단지에 3번째 공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새로운 사옥을 매입하기 위해 확보했던 자금이었지만 개량신약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신공장 건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개량신약 출시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늘려놓기 위해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987년 설립된 중견 제약사로, 현재 약 200개에 달하는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전문의약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개량신약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다.

개량신약은 단순히 성분과 용량을 똑같이 복제한 제네릭과 달리 이미 허가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안전성, 유효성, 편의성 등을 개선한 약물을 말한다. 독자적인 특허 기술이 적용돼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을 회피할 수 있다.

또한 약가 산정에서 가산 혜택이 주어지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제약사의 핵심 경쟁력이자 주수익 창출원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 중에선 한미약품이 지난 2009년 개량신약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한미약품에 이어 빠르게 개량신약 기술을 확보, 이듬해인 2010년 해열진통 소염제 '클란자CR정'을 개발한 후 현재 총 16개의 개량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제품은 항혈전제인 '실로스탄CR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트맥콤비젤', 위장관운동 촉진제 '가스티인CR정', 고중성지방 혈증(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상태) 치료제 '오메틸큐티렛',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라베듀오' 등이 있다.

특히 실로스탄CR정은 지난 2013년 허가돼 출시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매년 판매가 늘어 지난해는 4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트맥콤비젤은 지난 2021년 출시한 후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3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주요 개량신약 매출 추이. /그래픽=비즈워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들 개량신약을 토대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9.7%로, 상위 제약사들을 제치고 코스피에 상장한 전통 제약사(바이오 제외) 중 1위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세종에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 1공장(전동공장)은 대표 품목인 개량신약과 먹는 고형제(정제, 캡슐제 등), 세종2공장은 유니탁셀주, 하이드린캡슐 등 70여개에 달하는 항암제를 생산하고 있다. 

개량신약 주력 생산공장인 세종 1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총 12억3089만개다. 현재는 1공장만으로도 개량신약을 생산할 여력이 충분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지난해만 해도 1공장의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올해 생산실적은 7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면 4~5년 뒤에는 세종1공장의 생산능력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여기에 현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 중인 개량신약은 37개에 달한다. 개발중인 개량신약을 줄줄이 출시할 경우 생산실적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본사 건물이 작고 오래돼 신사옥 매입을 위해 확보해놨던 자금을 변화하는 제약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공장을 짓는데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체 매출대비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80%까지 올리는게 목표이고 향후 출시할 개량신약의 매출증대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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