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고양이’ 돕는 ‘고양이 예술제’ 제주 곳곳서 열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향에서 쫓겨난 '마라도 고양이'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문화 행사가 제주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15일 제주동물권행동 나우와 고양이도서관 추진위원회는 '고양이 도서관 기금 마련 고양이 예술제'(고양이 예술제)를 19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일대와 한라수목원 등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24일 ‘고양이 도서관’ 기금 마련 예술제
전시·토론회·음악회·비건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
고향에서 쫓겨난 ‘마라도 고양이’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문화 행사가 제주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15일 제주동물권행동 나우와 고양이도서관 추진위원회는 ‘고양이 도서관 기금 마련 고양이 예술제’(고양이 예술제)를 19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일대와 한라수목원 등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들이 올해 안에 건립을 목표로 하는 ‘고양이 도서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앞서 지난해 3월 문화재청은 멸종위기 조류인 뿔쇠오리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제주 마라도에 살던 길고양이 45마리를 섬 밖으로 내보냈다. 당시 제주동물권행동 나우와 제주 지역 동물보호단체들은 영역동물인 고양이의 포획·반출에 반대했지만, 결국 이동이 진행됐다. 반출된 고양이 일부는 가정 입양·임시보호 등을 통해 새 가족을 만났지만, 26마리는 지금껏 제주시 조천읍 세계자연유산센터 안 임시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단체들은 고양이들의 복지, 환경 개선, 입양 홍보 등을 위해 올해 초부터 고양이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고, 지난 5월 제주시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 사업’에 선정됐다. 고양이 도서관은 실내 공간 159㎡(약 48평), 야외 쉼터 496㎡(약 150평) 규모다. 고양이 돌봄 공간뿐 아니라 동물권·비건 관련 서적을 갖춘 작은 도서관으로 제주시 노형동에 지어질 예정이다. 다만, 정부와 제주시의 지원금을 제외하더라도 1억여원의 추가 경비가 필요해 이번 고양이 예술제를 통해 마라도 고양이들의 상황을 알리고 고양이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19일부터 엿새간 열리는 고양이 예술제는 ‘동물존중 그림 경연대회·동물을 사랑한 작가전’을 시작으로, 제주도 동물보호·복지조례 개정 토론회, 마라도 고양이들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45 고양이 표류기’ 상영회, 가수 강산에가 함께하는 음악회와 비건 바자회 등 동물권과 고양이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란영 고양이도서관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고양이 도서관 건립은 구조 동물의 돌봄을 최우선으로 하며, 학생과 시민 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공감하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제주비건 사회관계망서비스(@jejuvegan)에서 볼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광복회장 “윤, 일진회 같은 인사 청산하라”…A4 7쪽 분량 입장문
- 경찰차 안에서 숨진 여성, 2번이나 발견할 기회 있었다
- 한반도 향해 오직 직진…태풍 ‘종다리’ 제주 모든 해안 대피명령
- 울산이 기습 폭우에 잠겼다 [포토]
- 집단 성범죄 통로 딥페이크, 1020엔 이미 ‘보통의 장난’
-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항소심도 무기징역…“사회 격리 필요”
- 태풍도 못 식힌다, 역대 최장 ‘30일 열대야’…이 기록도 깨질 듯
- ‘이재명 축하난’의 난…용산 “안 받겠다고?”-민주 “대화 없었다”
- “코로나 치료제 1명분 남은 날도”…국정과제 팽개친 윤석열 정부
- 탁구 신유빈, 오른쪽 어깨 근육 파열…“한 달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