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 700㎞ 떨어진 스코틀랜드 돌로 만들었다

홍아름 기자 2024. 8. 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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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있는 신석기 시대 유적 '스톤헨지'의 제단석이 웨일스가 아니라 북쪽 스코틀랜드에서 온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와 호주 커틴대 공동 연구진은 15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스톤헨지 제단석의 원산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만약 연구진의 예측이 맞다면, 스톤헨지는 700㎞ 이상 떨어진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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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영국 연구진, 스톤헨지 제단석 조각의 광물 나이, 성분 분석
영국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에 있는 신석기 시대 유적 ‘스톤헨지’의 제단석이 웨일스가 아니라 북쪽 스코틀랜드에서 온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으로 치면 신라 시대의 첨성대를 고구려의 돌로 만들었다는 것과 같다.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와 호주 커틴대 공동 연구진은 15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스톤헨지 제단석의 원산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스톤헨지는 기원전 3100년부터 1600년 사이 지어진 유적으로, 돌기둥을 눕히거나 세워 만든 형태다.

연구진은 스톤헨지 제단석의 조각을 얻어 광물 나이, 화학 성분을 분석했다. 제단석의 지르콘과 인회석, 금홍석 성분을 살핀 결과 스코틀랜드 북동부 오르카디안 분지에서 발견된 구적색 사암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까지 스톤헨지에 사용된 사암들은 말버러 인근이나 웨일스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됐으나, 이번에 그 원산지가 밝혀진 것이다.

논문 제1저자인 앤서니 클라크 커틴대 박사과정생은 “제단석 조각에 있던 광물의 나이와 성분이 스코틀랜드 북동부 지역의 암석과 비슷했다”며 “웨일스 지역의 암석과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제단석을 구성하는 지르콘 성분이 40억~25억년 전인 시생대와 16억~10억년 전인 중기원생대에 만들어졌다고 봤다. 인회석, 금홍석은 4억 7000만~4억 5800만년 전 오르도비스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연구진의 예측이 맞다면, 스톤헨지는 700㎞ 이상 떨어진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어진 것이다. 연구진은 “당시 영국은 숲이 우거진 데다 지형적 특성 때문에 육로 수송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스코틀랜드에서 영국 남부까지 해로를 통해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커클랜드 커틴대 교수는 “신석기 시대 영국에 장거리 교역망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참고 자료

Natur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86-024-076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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