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길어지는 여자 테니스 오사카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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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시간이 길어지는 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대회 중 인터뷰를 거부하며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던 오사카는 부진과 출산 등이 이어지며 좀처럼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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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부진의 시간이 길어지는 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오사카는 14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에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느낀다"고 적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시내티오픈 본선 진출에 실패한 직후 적은 글이다.
오사카는 이 대회 예선 2회전에서 애슐린 크루거(미국)에게 1-2(3-6 6-2 3-6)로 졌다.
오사카는 "놓치지 말아야 할 공을 놓치고, 전보다 무르게 공을 치는 이상한 느낌"이라면서 "스스로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하려고 노력한다. '이 고비만 넘기고 계속 밀고 나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7월 출산한 오사카는 "올해 진짜 내 자신이 된 것 같은 경기를 몇 번 치렀다"면서도 "지금 내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건 '출산 후'라는 것뿐"이라고 적었다.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다.
그러나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 16강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며 내리막을 탔다.
대회 중 인터뷰를 거부하며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던 오사카는 부진과 출산 등이 이어지며 좀처럼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1회전에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에게 0-2(5-7 3-6)로 져 조기 탈락했다.
현재 오사카의 세계랭킹은 90위로, 프로 3년 차였던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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