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前 직원 "민희진, 지속적 N차 가해…법정·노동청에서 보자"[전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한 가운데, 어도어 전 직원이자 신고자인 B씨가 또 한번 입장을 밝히며 재차 반박에 나섰다.
어도어 전 직원 B시는 14일 SNS를 통해 "민희진 대표님의 계속되는 거짓주장과 새로운 명예훼손이 가득한 입장문으로 지속적인 N차 가해를 하는 행동에 진심으로 분노하는 어도어 전 직원"이라며 "대표로서의 중립 위반, 저에 대한 욕, 기만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선택적 해명과 저성과, 연봉 감액 등 제가 예상하였던 주장으로 사건의 본질을 덮고 물타기를 하며 논점을 흐리는 모습이 예상한 그대로다. 대표님의 물타기 행동과 저성과자라는 저열한 허위주장부터 성실히 지적해 드린다"라고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먼저 B씨는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고 본인은 편파적이지 않았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에 대해 "하이브에 조사 진행을 위탁할 수는 있어도, 최종 징계를 하는 것은 법적으로, 그리고 절차상, 대표 본인"이라며 "임원A가 무혐의가 나오게 하기 위해 앞뒤로 노력하신 점과, 최종 의사결정자로서 가해자에 대한 경고 조차 거절한 편파적인 행동을 언급하고 해명해달라"고 했다.
이어 B씨는 직장내 괴롭힘, 성희롱 신고가 보복성 허위 신고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 7건의 직장내 괴롭힘 신고, 1건의 성희롱 신고는 모두 충분한 근거와 함께 신고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되는 성희롱 신고에 관해, 이미 임원 A씨는 대표과의 카톡에서 잘못을 시인했고 사과했다"라며 하이브에서 재조사를 하는 것에 더해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다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봉 대중 공개 및 40% 감봉'에 관해서는 "직원의 연봉을 공개하는 것과 임의로 40% 감봉을 하는 것, 그 이유를 저의 동의 없이 공개하는 것 모두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B씨는 '업무 능력 부족으로 계속적인 채용이 어려웠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제 6개월 수습 평가에는 총 5명이 참여했고, 고작 한달 함께 일한 A 임원만 제외하면 모두 '적극추천' 과 '추천'으로 최종 평가했다. A 임원분은 혼자 '추천하지 않음' 이라는 가장 나쁜 평가를 주셨다. 왜 문서로 뻔히 남아있는 내용을 왜곡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B씨는 민희진 대표는 대부분 집에서 근무하며 회사에 출근한 사실이 없다며 "대표가 직원들이 일하는 현장의 분위기와 상황에는 관심이 없고 출근도 하지 않는 대표가, 직원들 개개인의 업무 역량을 공정하고 충실히 평가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씨는 "사건의 본질은 민희진 대표의 직장내 괴롭힘 은폐, 거짓말과 짜깁기를 통한 대중 기만, 동의하지 않은 카톡 공개와 맥락 편집을 통한 명예 훼손"이라며 "제가 바란 것은 거짓의 정정과 공개적 사과뿐이었다.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시라 한 것도 아니고 대표에서 내려오시라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달란 것도 아니었다. 앞으로 법정과 노동청에서 뵙겠다. 호언장담한대로 무고죄로 절 밟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자신이 A 임원의 편에 서서 피해자인 B씨를 외면했다는 의혹이 일자,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이를 반박한 바 있다.
다음은 어도어 전 직원 B씨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민희진 대표님의 계속되는 거짓주장과 새로운 명예훼손이 가득한 입장문으로 지속적인 N차 가해를 하는 행동에 진심으로 분노하는 어도어 전 직원 B 입니다.
제가 이야기 한 대표로서의 중립 위반, 저에 대한 쌍욕, 기만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선택적 해명과 저성과, 연봉 감액 등 제가 예상하였던 주장으로 사건의 본질을 덮고 물타기를 하며 논점을 흐리는 모습이 예상한 그대로입니다. 제가 글 말미에 적은 세가지 논점에 대해 정확히 해명하시고 정정,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대표님의 물타기 행동과 저성과자라는 저열한 허위주장부터 성실히 지적해 드립니다.
<1>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고 본인은 편파적이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민희진 대표: (조사가 무혐의로 종결된 후, 퇴사가 진행될 때) B의 연락을 받고 내심 섬뜩했지만 B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사건이 종결되었기에 제 입장에서 는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일이었다."
민희진 대표님,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일" 이라뇨? 사내 괴롭힘 및 성희롱 사건의 조사 및 처리 의무와 책임은 제가 근무했던 어도어의 대표이사인 민희진 대표에게 있습니다. 즉 "어도어 직원에 대해서는, 하이브 HA에 조사 진행을 위탁할 수는 있어도, 최종 징계를 하는 것은 법적으로, 그리고 절차상, 대표 본인입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대표이사로서 중립과 중재는 원래 처음부터 법적으로 하셨어야 하는 일 입니다. 그게 바로 고액연봉 받는 대표이사직에 계시면서 해야하는 일입니다.
또한, 임원A가 무혐의가 나오게 하기 위해 앞뒤로 노력하신 점과, 최종 의사결정자로서 가해자에 대한 경고 조차 거절한 편파적인 행동을 언급하고 해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건에 관해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대표께서 직접 임원 A 무혐의를 주장하며 경고 조차 못주겠다고 결정 해놓고 왜 자꾸 모르는 척 거짓말을 하시나요? 근로기준법에 근거하여 직장내 괴롭힘 신고의 부적절한 조치에는 법적으로 대응 하겠습니다.
<2> 보복성 허위 신고라는 주장 제 신고에 무슨 허위 사실이 있다는 것인가요?
민희진 대표님부터 허위 사실 유포와 논점 흐리기를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제 7건의 직장내 괴롭힘 신고, 1건의 성희롱 신고는 모두 충분한 근거와 함께 신고했습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되는 성희롱 신고에 관해, 이미 임원 A씨는 대표과의 카톡에서 잘못을 시인했고 사과하셨습니다. 제 신고에는 어떠한 허위 사실도 없습니다. 하이브측이 재조사 예정이라고 하여 11건의 추가적인 신고와 증빙자료 전달을 마쳤습니다.
하이브 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조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한 신고를 헷갈려하는 듯 하여 제 신고 전문을 뒤에 첨부합니다.
<3> 연봉 대중 공개, 그리고 40% 감봉 (연봉 대폭 세일)
민희진 대표: "B에게 적용된 고액 연봉은 같은 여성인 저의 결정입니다." "40% 감봉" 직원의 연봉을 공개하는 것과 임의로 40% 감봉을 하는 것, 그 이유를 저의 동의 없이 공개하는 것 모두 불법 행위입니다.
민희진 대표의 입장문의 모든 답변이 제가 예상하였던 내용대로라 전혀 놀랍지 않았으나 저의 연봉을, 이후 일방적인 감봉과 감봉의 이유를 함부로 이야기 하고 대중들에게 숫자까지 공개하는 민희진 대표의 행동은 법적으로는 물론, 상식적으로도 감히 할 수 없는 무례하고 오만한 행동이라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저는 제가 몸담은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하였고 그 동안 제가 일했던 모든 회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3년 전에 이미 인센티브를 제외하고도 어도어에서 받았던 연봉 이상을 받았고 다른 회사에서도 동일한 연봉수준에서 이직 제안을 받아 왔습니다.
감봉에 대해서도 말씀드립니다. 적법한 징계절차도 없이, 사전 고지도 없이 직원의 연봉을 임의로 삭감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심지어 징계를 거쳐 감봉을 할 때에도 법에 정해진 한도가 있습니다. 상식적으로도 40%라는 거의 절반을 깎는 수 준의 연봉 삭감은 알아서 퇴사하라는 뜻입니다.
<4> 업무 능력 및 수습 종료 시점 평가 결과
민희진 대표: 이러한 문제로 수습 종료 시점에서 B에 대한 평가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 계속적인 채용이 어렵겠다는 직책자들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제 6개월 수습 평가에는 총 5명이 참여했고, 고작 한달 함께 일한 A 임원만 제외하면 모두 '적극추천' 과 '추천'으로 최종 평가했습니다. A 임원분은 혼자 '추천하지 않음' 이라는 가장 나쁜 평가를 주셨습니다. 왜 문서로 뻔히 남아있는 내용을 왜곡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거의 대부분을 집에서 근무하면서 회사에 출근한 사실이 없습니다.
제가 민희진 대표의 직속 스태프로 있으면서도 민희진 대표의 얼굴을 본 것은 외부 미팅이 있을 때 잠깐으로 재직 기간 내내 서너번으로 손에 꼽습니다. 대표가, 직원들이 일하는 현장의 분위기와 상황에는 관심이 없고 출근도 하지 않는 대표가, 직원들 개개인의 업무 역량을 공정하고 충실히 평가할 수 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일을 개같이 못했는데도' 함께 일했던 수많은 분들이 저의 상황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연락을 할까요? 심지어 어도어와 함께 일했던 클라이언트사들까지 민희진 대표에게 맞선 저에게 응원의 메세지가 올까요?
저를 무슨 사업 리더처럼 묘사하셨던데 제게 언제 리더의 권한이 주어졌습니까? 저는 제 밑에 팀원 한명 없는 일개 스태프였습니다. 어도어에서 잡아야하는 중요한 광고주와 런치 미팅 주선 했다고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고 몇 시간, 그리고 그 이후로도 끊임없는 쌍욕이 담긴 훈계를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도어 사업팀 팀장은 다른 부대표님이 겸직으로 계셨고, 제가 아니었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저의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며 지적한 내용이 고작 비문과 업무를 낯설어했다는 것이 황당해서 웃음이 날 지경입니다. 제가 땜빵으로 갑작스럽게 맡게 된 광고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 구성원 분들에게 업무 협조 구하고 도움을 받았다고 연봉의 40%가 깎이고, 괴롭힘 쯤은 참아야하는 사람이 된다는게 황당합니다.
사건의 본질은 민희진 대표의 직장내 괴롭힘 은폐, 거짓말과 짜깁기를 통한 대중 기만, 동의하지 않은 카톡 공개와 맥락 편집을 통한 명예 훼손입니다.
민희진 대표의 장황한 해명은 완전히 본질에서 떨어진 이야기지만, 그래도 주요 부분을 답변해 드렸습니다. 이제 선택적 해명은 그만 하시고 제 질문에도 답해주십시오.
1. 대표로서 제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발언에 대한 신고를 조사 중이던 3월 15일 가해자 A임원과 대화하시며 저를 모욕하고 임원 A씨를 감싸고 도와주신 사실 있으신가요?
2. 제 성희롱 및 사내괴롭힘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행동이 대표이사로서 취할 중립적인 태도인가요?
3. 7월 31일 본인의 의혹을 해명한다는 명분으로 저의 카톡을 공개하면서 저에게 사과나 양해를 구하신 적 있으신가요?
제가 일을 잘했느냐 못했느냐, 연봉을 얼마나 받았느냐, 심지어는 A임원이 어떤 나쁜 짓을 했느냐까지 모두 핵심이 아닙니다. A임원이 제 신고와 다른 주장을 하면 그 즉시 제 신고는 조사해볼 가치도 없는 허위 신고이자 거짓 주장인가요? 일도 개같이 못하고 무능한 직원이 복수심에 허위 신고하는 사람으로 세상에 알려져도 괜찮은가요?
제가 바란 것은 거짓의 정정과 공개적 사과뿐이었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시라 한 것도 아니고 대표에서 내려오시라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달란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 같은 힘없는 직원들이 억울한 지적을 당해도 억울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무조건 머리 조아리며 수십 수백번 하는 죄송하다는 그 쉬운 사과 한마디를 못하시네요. 그러면서 카톡은 물론, 저성과 운운하며 연봉과 감봉 강요 - 강요입니다. 연봉 40% 삭감에 자발적으로 동의하는 직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실까지 까발리며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앞으로 법정과 노동청에서 뵙겠습니다. 호언장담한대로 무고죄로 절 밟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아신다면 대중을 상대로 강연의 연사로 나서지 않길 바랍니다.
성희롱 신고 건 팩트 (신고 내용 전문)
신고 내용 전문에서, 저는 2월 15일의 회식 자리를 문제 삼은 적 없습니다.
제가 신고한 내용은 2월 5일 임원 A씨가 회식 자리에 저를 참석하게 하기 위해서 부적절한 성차별적 발언을 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는 시종일관 2월 15일 자리가 얼마나 문제없이 끝났는지를 해명 중이십니다. 안 물어봤습니다.
저는 회식 자리에서의 경위를 신고한 적이 없으며, 대표님은 어디 다른 사람이 한 얘기랑 헷갈리지 말고 이메일 다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 성희롱 사례 제보
• 상황 요약: 임원 A 님은 제가 원치않는 광고주와의 술이 포함된 저녁 자리 참석을 요청해서 저의 참석은 불필요할 것 같다고 했으나, 굳이 불러서 '어린 여성' 담당자라는 이유로 참석을 요청함. 이후 실제로 2월 15일 청담동에서 광고주와의 저녁 식사에 참석하게 되었음
• 행위자: 임원A
• 행위 요건: 직장에서의 지위를 이용,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는 행위, 성희롱
• 행위 장소: HYBE 용산사옥 16층 라운지 (쇼파), 2월 5일 월요일 오후 5시 40분부터 오후 6시 10분
• 행위 내용:
-배경: 광고주 어도어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핵심 광고주 중 한 명.
저와 임원 A은 같은 층에서 근무중이지만 자리가 3-4칸 정도 떨어져 있어 카톡으로 업무 소통을 하는 경우가 있음
2월 5일 오후 5시 43분 임원 A> 저, 개인 카톡, "광고주랑 저녁 먹으려고 하는데 함께 하실래요?" 라고 질문
2월 5일 오후 5시 58분 저 > 임원 A, 개인 카톡, "전 시간도 되고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같이 가는게 급이 안맞고 애매할 것 같아서 제 생각에 두분이서 드시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라고 거절 의향을 전달드림
2월 5일 오후 5시 59분 임원 A> 저, 개인카톡, "같이 가는게 좋을 것 같으니 여쭤봤던 것입니다" "5분만 애기 가능하세요?" 라고 함
이후, 2월 5일 오후 6시 경부터 오후 6시 10분정도 용산사옥 16층 라운지에서 광고주와 저녁 식사 자리를 어레인지 하려는 목적과, 제가 같이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한 이유를 설명함.
그 과정 중 다소 낮고 작은 목소리로 임원 A 제게 "B님 솔직히 광고주랑 저랑 남자 들이 저녁 먹는 것 보다는 어린 여자분이 있는게 분위기도 더 좋고, 대화도 부드럽게 됩니다"라는 발언을 함
구두로 논의하는 자리에서 거절이 필요한 배경을 설명 드림. "대표님께서 불필요한 식사 자리를 지양하라고 말씀하셨고 이전에 크게 혼난 적도 있다"라고 설명했으나 의견이 관철되지 않았음
임원 A의 남자 둘만 식사하는 것보다 남자 둘에 어린 여성이 함께 하는 것이 식사자리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든다는 발언은 저를 너무 당황시켰고, 불쾌했음. 허나 입원 A 은 이 일의 앞뒤로도 (2,3,4번에서 기술됨) 고압적인 언행을 하며 직위를 이용한 반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하셨기 때문에 더이상 거절하기 어려웠고, 무기력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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