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데뷔전 데뷔골’ 음바페 “이 순간만을 기다려, 놀라운 밤” 감격
“이 셔츠를 입고 팬을 위해 플레이하는 순간을 기다렸다. 놀라운 밤이었다.”
환상적인 데뷔전에 더할나위 없는 인터뷰였다. 슈퍼스타는 확실히 달랐다.
킬리안 음바페(26)가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레알맨’의 기쁨과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 UEFA 슈퍼컵’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슈퍼컵을 6개째 수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전까지 바르셀로나(스페인), AC 밀란(이탈리아)과 최다 우승(5회) 타이를 이루고 있었다.
UEFA 슈퍼컵은 이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만나 단판 승부를 펼치는 대회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아탈란타는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경기 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음바페에게 쏠렸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 그토록 그리던 ‘드림팀’ 입단에 성공했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전반엔 다소 조용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1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선제 골이 나오며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갔다.
그리고 음바페가 나섰다. 후반 24분, 그의 존재감이 빛났다. 상대 공을 가로챈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음바페는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해,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 음바페는 후반 38분 브라힘 디아스와 교체된 뒤 벤치에 앉았고 개인 첫 UEFA 슈퍼컵을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스페인 매체 ‘AS’에 따르면 경기 후 음바페는 “놀라운 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셔츠를 입고, 이 엠블럼을 붙이고, 이 팬을 위해서 플레이하는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라며 벅찬 감정을 나타냈다. 음바페는 “나와 같은 스트라이커에게 있어서 골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을 정말로 기대했다. 최고의 날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다. 우리들에게 한계는 없다”며 벌써부터 새 팀에 대한 강한 믿음과 결속력을 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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