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용태 "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지명 철회해야"

"민족적 자부심 훼손 발언, 단호한 입장 필요"
"역사관 우려 않도록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하고 있다. 2024.07.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 논란을 두고 "대통령께서 지명 철회를 하시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JT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의 역사관이나 민족적 자부심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보수정당은 대한민국의 호국정신과 독립 정신, 민주주의의 위상을 정립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언론에 드러난 것들을 보면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장에는 좀 부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독립기념관은 민족정신과 국가의 얼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학자로서 일본 국민, 당시에 일본 국적이었다는 표현을 학술적인 의미로 쓸 수 있었겠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정통성이나 역사적 배경을 말할 때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광복회나 순국선열의 후손분들이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분들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듣는 것이 보수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에 앞장서셨으면 좋겠다"며 "국민이 역사관을 의심하거나 우려하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먼저 나서셔 입장을 말씀해 주시고, 통합적인 스탠스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안에서도 여러 단체가 쪼개져 광복절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북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들 이런 것들로 인해 진정성이 의심될 수 있다"며 "전체적인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의 죽음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너무 과한 발언이었다"며 "고인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분명히 수사를 통해 밝힐 필요가 있지만, 그걸 정쟁에 이용하는 야당 의원들은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인의 유가족분들이 진상규명을 원하고 계실 텐데, 이렇게 계속해서 정쟁으로 이끌고 가면 이런 것과 점점 멀어질 것"이라며 "진영 논리로 감싸지면 사건 해결에 좋을 게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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