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어" 계속 들리더니 병원도 난리…1357명 입원 '올해 최다'

구단비 기자 2024. 8. 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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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시내 한 빌딩 입구에 코로나19재유행 대비 예방수칙 안내문이 붙여있다. /사진=뉴스1

8월2주차 코로나19(COVID-19) 입원환자가 1357명에 달하는 등 올해 정점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는 감염 상황을 공유하고 병상을 확보하고 치료제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오후 관계부처와 함께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만 해도 226명이던 입원환자가 이달 2주차에는 1357(잠정)까지 늘었다.

최근 입원환자 수는 7월3주 226명, 7월4주 475명, 8월1주 861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 유행 추세를 고려하면 당분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급실을 찾은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6월 2240명에서 지난달 1만1627명으로 5.2배가 됐다. 복지부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과거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한다. 환자가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히 진료받도록 행안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목록을 확보·공개할 계획이다.

입원환자 증가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도 만들고, 특히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한다.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포함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하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에서 코로나19 진료협력병원을 지정하는 경우에는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병원에 환자를 이송할 계획이다. 경증환자는 발열클리닉, 협력병원 등에 우선 이송해 응급실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 백신에 대한 허가·승인 절차를 승인 중이다. 해당 백신이 승인되면 오는 10월 인플루엔자와 동시에 접종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기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자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일반 국민은 비용을 부담하면 접종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은 지난 6월4주 1272명분에서 7월5주 4만2000명분으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번달 마지막주부터는 전체 약국에 여유분을 고려한 치료제 물량을 충분히 공급해 전국 어디에서나 치료제 이용이 원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한 품목에 대해서는 급여 적정성 평가·건보공단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험급여를 신속히 결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번달 내 약 500만개 이상의 키트가 생산·공급된다.

교육부는 2학기 개학에 대비해 학생에게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이를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가정에 안내할 예정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기간 동안 사람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며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돼 초기 코로나19와 전혀 다르다"며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 수준이고, 특히 50세 미만은 0.01% 미만이므로 이번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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