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공세 野 "매국 밀정 대통령이 친일절 행사"·"조선총독부 총독이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효창공원 내에 있는 임정요인·삼의사·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하기에 앞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이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며 정부 주최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하며 윤석열 정부에 친일 공세를 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마 고개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과거를 바로 세워 미래로 나아가자는 상식적 외침을 무시한 채 역사를 퇴행시킨다면 결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정권의 몰역사적인 굴종 외교와 친일 행보를 멈춰 세우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친일 매국 밀정 대통령이 해방 후 최초로 광복절 행사를 깨고 친일절 행사를 따로 연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윤 정권은 민족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 역시 "여느 때였다면 기쁘고 벅찬 심정으로 광복의 그날을 생각했겠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참담하고 참담해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것조차 죄스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한 후보는 "광복절의 높은 뜻에 뉴라이트를 끼얹는 윤 대통령의 망동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다시 독립운동에 나서야 할 때다. 나라를 지키다 앞서가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후손에게 떳떳하도록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내자"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다.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 기자회견문에서 "일제 치하에서 광복된 지 7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예전에는 친일파 조상이 물려준 재산을 갖고 음지에서 호의호식하던 자들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정부와 학계 요직을 하나둘씩 꿰차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친일주구와 밀정들을 하나하나 색출해 국민께 고하겠다"며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