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상황 따라 금리인하 폭 결정…물가보다 고용 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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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에 3%를 밑도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현 기준금리 수준이 매우 제약적이며 고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5.25∼5.50%인 미국 기준금리는 경제가 과열됐을 때만 적절한 수준이라면서 "매우 제약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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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발표 후 0.25%p 인하 전망
3년여 만에 3%를 밑도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현 기준금리 수준이 매우 제약적이며 고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5.25∼5.50%인 미국 기준금리는 경제가 과열됐을 때만 적절한 수준이라면서 "매우 제약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인하 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연준이 앞서 내놓은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가 '현재보다 상황이 덜 우호적이더라도' 내년까지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굴즈비 총재는 "(경기) 침체에 접어들거나 침체를 향해 간다고 생각되면 금리 인하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상황이 금리 인하 규모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주요 목표인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고용 측면의 우려가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실업률 상승에 대해 노동참여율 상승에 따른 측면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안정적 수준으로 진정되는 게 아니라 단기적으로 더 안 좋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표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미국의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는 발표된 가운데 나왔다. 미국 CPI는 2021년 3월(2.6%) 이후 3년 4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 지난 3월 3.5%를 찍은 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CPI 발표 이후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을 높였다. 일주일 전 31%였던 0.25%p 인하 전망 비중은 현재 64%로 올라간 상태다. 반면 0.5%p 인하 전망은 69%에서 36%로 줄었다.
하지만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은 9월 FOMC 회의 이전 나올 경제지표와 오는 22∼24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21일 고용지표 수정치에 이어 다음 달 6일 신규 고용보고서 발표한다. 9월 FOMC 이전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한 번 더 발표된다. 15일 나올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7월 소매판매 지표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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