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광복절 경축식 불참…"독립운동 왜곡, 역사 폄훼"

김세희 2024. 8. 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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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이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 의장은 전날(14일) 밤늦게 입장문을 내고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절을 두고 국론이 분열되고, 국회의장은 경축식 참석 여부를 고심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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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광복 79주년 및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홍범도 장군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정치권이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을 빚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고리로 갈등을 빚은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 역시 김 관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이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 의장은 전날(14일) 밤늦게 입장문을 내고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유감스럽지만,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대표로서 국민 대다수의 뜻, 나아가 헌법정신에 반하는 경축식에는 참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절을 두고 국론이 분열되고, 국회의장은 경축식 참석 여부를 고심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국민의 걱정과 분노에 대통령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광복절 경축식을 반쪽으로 만들어 놓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에게서 광복절을 빼앗아 무엇을 남기려 하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입법부 수장으로 헌법정신 수호와 여야 간 중재,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역사적 책무 사이에서 깊이 고심했다"며 "국가행사에 입법부 수장이 참석할 수 없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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