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택근무 해야하나"…우려 더 증폭될까[고개 드는 코로나②]
기업들 마스크 착용·개인위생 관리 주문
다만 코로나 풍토병화, 치명적이지 않아
유연근무도 정착, 재택근무 등 대응 가능
[서울=뉴시스]유희석 안경무 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빠르게 확산되면서,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직 기업들이 우려할 정도로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이 계속 늘자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하는 등 상황 악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코로나가 어느 정도 풍토병으로 바뀌면서, 과거와 달리 치명적이진 않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기업들의 사무실이나 공장이 폐쇄되는 극단적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선 초등학교 개학 같은 변수가 많아, 앞으로 감염 추이에 따라 기업들의 코로나 대응 상황이 더 엄중한 방식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진단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이나 사업장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가 잇따르며, 향후 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A기업은 코로나 감염 직원들이 잇따르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손 소독 등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기업의 코로나 확진 직원들은 모두 개인 연차를 사용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A기업의 한 직원은 "코로나 진단키트에서 두 줄이 나와 동네 내과를 찾았는데 의외로 코로나 확진 환자들이 많아 내심 놀랐다"며 "진료까지 대기시간이 1시간이나 걸렸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다른 B기업 직원은 자녀로부터 코로나에 감염돼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직원은 "초등학생 자녀가 코로나에 걸려 온 가족이 코로나에 감염이 된 케이스"라며 "올 여름은 학교장 재량으로 여름방학이 짧은 학교가 많은데 당장 다음주에 개학을 하면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직원들끼리의 감염과 가족간 감염이 계속 늘고 있지만 주요 기업들은 아직까지 선제적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하거나 확진자를 강제 격리하는 강도 높은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3년 전과 달리 코로나 감염의 치명도가 높지 않은 것이 기업들의 대처가 느슨한 가장 큰 이유다.
질병관리청은 이미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하고, 독감과 비슷한 4급 감염병으로 전환했다. 코로나의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각각 0.04%, 0.09%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계절 인플루엔자와 큰 차이가 없게 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코로나를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관리하라고 권고할 정도다.
그러나 기업들의 일선 현장에선 치명도는 낮아졌지만 코로나 감염이 직원들 사이에 확산되면 어차피 재택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업무 차질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제조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회사 차원에서 코로나 관련 특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며 "회사 내에 코로나에 걸렸다는 직원들이 제법 있지만,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어서 회사 차원에서 별도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의 치명적 변이로 치사율이 올라가는 등 상황은 또 한번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 관련 뉴스 모니터링을 더 정밀하게 하는 등 만약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 재확산 시 재택근무를 다시 활성화할 지 여부도 저울질 하는 상황이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 대면근무 체제로 전환했으나, 재택근무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 제도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한 관계자는 "이미 직원들이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최대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상당부분 정착됐다"며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더라도 재택근무와 출퇴근 시간 조정 등으로 유연하게 업무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 대부분은 재택근무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해 코로나 재확산 강도가 높지 않기만을 바라는 모습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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