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나 고우나 애플' K-디스플레이, 태블릿 OLED 패널 출하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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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기술(IT) 시장 '큰 손'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태블릿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애플, 삼성전자 등에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누리며 하반기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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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 정보기술(IT) 시장 '큰 손'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태블릿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들이 OLED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애플, 삼성전자 등에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누리며 하반기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측됐다.
15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4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분기 기준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11.1형 및 13형 신제품에 OLED 패널을 첫 탑재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2·4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점유율 41%를 기록, 사실상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11.1형과 13형에, 삼성디스플레이는 11.1형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태블릿용 OLED 패널 시장은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3·4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390만개로, 전 분기보다는 5%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6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화웨이, 아너,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태블릿 제조사들이 OLED 패널을 사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측돼 아이패드 프로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올 3·4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7%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하는 반면 삼성전자(9→20%), 화웨이(13→17%) 등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4분기 OLED 패널 점유율은 46%로 1위에 오르고, LG디스플레이(25%), 중국 에버디스플레이(EDO·23%)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연간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0% 이상 급증한 1400만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DSCC는 "태블릿용 OLED 패널은 성능, 가격, 크기 등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은 OLED 태블릿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IT 기기에 OLED 패널 침투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패널업계의 수익성 개선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이 장악한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납품단가가 비싼 IT용 OLED 패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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