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엔 절대 불가! 한국에서 확산하는 전기차 공포

2024. 8. 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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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가 폭발한 사고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과천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 '미가동'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최근 인천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벤츠 차량 폭발 사고에 영향을 받은 김씨는 한때 칭송받던 전기차 사기를 두려워하는 국내의 여러 잠재적인 자동차 구매자와 뜻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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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never buy EVs, and won’t even park my car near EVs,” said Kim Jung-ki, a man in his 50s living in Yongin, Gyeonggi.
An EV charging station with a notice saying ″Not operational″ in an underground parking lot in a commercial building in Gwacheon, Gyeonggi, on Wednesday, amid growing public fears after a Mercedes-Benz explosion in Incheon last week

지난주 인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가 폭발한 사고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과천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 '미가동'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Not in my backyard': EV-phobia spreads across Korea우리 집 마당엔 절대 불가! 한국에서 확산하는 전기차 공포

Korea JoongAng Daily 3면Friday-Sunday, Aug. 9-11, 2024

“I will never buy EVs, and won’t even park my car near EVs,” said Kim Jung-ki, a man in his 50s living in Yongin, Gyeonggi.

park: 주차하다

"절대 전기차를 사지 않을 것이고 내 차를 전기차 근처에 세워놓지도 않을 것입니다." 경기 용인에 사는 50대 김정기씨는 이렇게 말했다

Fueled by a recent Mercedes explosion in an underground parking garage in Incheon, Kim joins a growing chorus of potential car buyers in the country fearful of the once-touted vehicle type, a trend that even inspired claims of "EV-phobia" in local headlines.

fueled by: ~의 영향을 받아explosion: 폭발join a chorus of: ~와/과 뜻을 같이 하다once-touted: 한때 칭송받던

최근 인천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벤츠 차량 폭발 사고에 영향을 받은 김씨는 한때 칭송받던 전기차 사기를 두려워하는 국내의 여러 잠재적인 자동차 구매자와 뜻을 같이 한다. 이러한 현상은 심지어 국내 언론이 "전기차 공포증"이라는 기사 제목을 달게 할 정도다.

EVs are increasingly shunned by Korean consumers, with some outspoken in their opposition to EVs entering the parking garages below their residences, offices and commercial buildings.

shunned by: ~에 의해 기피되다outspoken: 노골적으로 주장하다

전기차는 한국 소비자들에 의해 점점 더 기피되고 있으며, 일부는 전기차가 자신의 거주지, 사무실 및 상업용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는 것까지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The scenario in which the explosion of just one car damaged 140 vehicles in the garage, 40 of which were totally incinerated, has imposed an even greater sense of fear in many across the country, where more than half of the population lives in apartments.

garage: 차고지, 주차장incinerate: 소각하다impose a sense of fear: 공포감을 조성하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나라인 만큼, 단 한 대의 자동차가 폭발해 주차장에 있던 차량 140대가 파손되고 이 중 40대가 전소됐다는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더 큰 공포감을 조성했다.

The decision by Mercedes-Benz, a luxury brand, to use Chinese-made batteries has further disenchanted consumers with the glamor of EVs.

disenchant: (매력 등들) 떨어뜨리다, 환상을 깨다glamor: 매력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산 배터리 사용 결정도 소비자의 환상을 깨 전기차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됐다.

The EV reluctance may be coming at the worst time, as Korea was already suffering a steep fall in EV sales recently with an on-year fall of 4.3 percent to 167,000 last year to become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with a year-on-year drop. Global EV sales jumped more than 30 percent.

reluctance: 꺼리낌, 저항come at the worst time: 최악의 시기에 일어나다

이렇게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현상은 최악의 시기에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6만7000 대로 전년 대비 4.3% 감소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한 국가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는 30% 이상 증가했다.

The belief that EVs are more fire-prone crystallizes with the vulnerability of batteries to "thermal runaway," which can raise the power source's temperature to up to 1,000 degrees Celsius (1,832 degrees Fahrenheit).

belief: 생각, 믿음crystallize with: ~와/과 함께 확고해지다thermal runaway: 열폭주 현상

전기차가 화재에 더 취약하다는 기존의 믿음은 배터리가 전력원의 온도를 최대 섭씨 1000도까지 상승시킬 수 있는 '열폭주'에 취약하다는 점과 함께 더 확고해졌다.

The presence of batteries carries a greater risk of burning nearby objects and causing casualties compared to vehicles with engines powered by gasoline or diesel.

presence: 존재carry a risk of: ~할 위험을 수반하다powered by: ~로 구동되는

배터리가 있다는 것은 가솔린이나 디젤 또는 가솔린으로 구동되는 엔진 차량보다 주변 물체를 태우고 인명 피해를 일으킬 위험이 더 크게 수반된다.

Most EV fires involve lithium-ion batteries that convert chemical energy to electrical energy. When the battery is damaged through abuse or overcharging, it enters an uncontrollable and self-heating state, which is often called a thermal runaway.

involve: 관련시키다, 포함시키다abuse: 남용overcharging: 과충전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관련이 있다. 배터리가 과충전을 통해 남용되거나 손상되면 제어할 수 없는 자기 가열 상태가 되는데, 이를 종종 열폭주라고 한다.

“Fires caused by thermal runaway spread fast and may cause a series of explosions, making them very difficult to extinguish,” Park Moon-woo, a researcher at the Korean Institute of Fire Science & Engineering.

한국화재보험협회 박문우 연구원은 "열폭주로 인한 화재는 빠르게 확산되고 연쇄 폭발을 일으킬 수 있어 진화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Property loss from EV fires is also around three times higher.

전기차 화재로 인한 재산 손실도 (내연기관차보다) 약 3배 높다.

National Fire Agency said the average financial damage caused by an EV fire amounted to around 23.4 million won ($17,000), while it was only 9.52 million won for internal combustion engine cars.

amount to: ~에 달하다internal combustion engine car: 내연기관차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평균 2340만원에 달하는 반면 내연기관차로 인한 피해는 952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생략]

WRITTEN BY SARAH CHEA AND TRANSLATED BY PARK EUN-JEE [chea.sarah@joongang.co.kr, park.eunj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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