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안 받겠다던 광복회 행사... 야당 인사 100여명 참석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는 광복회가 15일 오전 10시에 따로 기념식을 여는 가운데 “정치인들은 참여할 수 없다”고 기념식 1시간 전 긴급 공지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홍근·김용만 의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 야당 의원들 대부분이 행사에 참석했다.
광복회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15일 오전10시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은 광복회원과 초청받은 독립운동단체 회원들만 대상으로 개최되는 것”이라며 “정당, 정치권 인사 및 일반 시민 단체, 초청 받지 않은 시민은 참여할 수 없음을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
광복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기념식을 연다. 민주당 지도부와 조국혁신당은 전날 출입 기자단에 지도부 일정을 공지했다, 민주당의 경우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묘역 참배,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 성명 발표를 한 뒤 광복회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 대일 굴종 외교 규탄 및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뒤 광복회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했다.
광복회가 전날까지 “정치인들을 정식으로 초청하지 않겠지만, 오는 사람 막지는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언론에 밝혀 이 같은 일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효창공원엔 야당 의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광복회는 이날 긴급 공지에도 야당 대표들과 의원들의 참석을 허용했다. 현장엔 100여명의 의원들과 야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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