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야스쿠니 신사 공물…각료는 5년째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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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전일인 15일을 맞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에이(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바쳤고, 일본 현직 각료는 5년 연속 직접 참배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양보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의 현직 총리나 각료가 신사에 참배하면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변국들이 반발하는 등 큰 외교적 문제가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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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전일인 15일을 맞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에이(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바쳤고, 일본 현직 각료는 5년 연속 직접 참배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양보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계속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인) ‘다마구시료’를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내 온건파를 대표하는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각료 등을 지내면서 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봉납한 적이 없다. 하지만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뒤 공물을 봉납하고 있다. 이번이 9번째다.
기시나 내각에선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이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일본 현직 각료가 패전 일에 직접 참배한 것은 2020년 이후 5년 연속이다. 신도 담당상은 극우 성향의 정치인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그는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견제하려고 울릉도 방문을 시도하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되기도 했다.
정치인들도 속속 신사를 찾고 있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참배 대열에 합류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세워진 야스쿠니신사는 1867년의 메이지 유신을 전후한 내전과 이후 여러 침략전쟁에서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약 90%는 일본의 태평양전쟁(1941~1945)과 연관돼 있다. 이 전쟁에 책임이 있는 에이(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것은 1978년이다. 이 때문에 일본의 현직 총리나 각료가 신사에 참배하면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변국들이 반발하는 등 큰 외교적 문제가 되어 왔다. 일본 현직 총리의 마지막 참배는 2013년 12월에 있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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