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밀정들 총동원령 내려졌다…내년, 두고 보시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8. 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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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도광산 등재 반대했다면 日 실패했을 것
강제동원 표기? 보물찾기 수준…찾기 어려워
유네스코 협상팀장, 사도광산 1번도 안 다녀와
尹 통일 독트린, 북한 붕괴론에 기초…바람직X
尹 정부들어 밀정들 출몰…거대한 움직임 보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오늘 뜻깊은 79주년 광복절입니다만 반반으로 갈려서 두 개의 경축식 행사가 치러지는 참 초유의 상황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올 광복절이 씁쓸한 또 하나의 이유는요. 최근에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점 때문인데요. 이유를 보니까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전통적 채굴 양식을 보여주는 곳이다, 이거예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강제 노역을 하다 1100여 명이 숨진 비극의 현장이죠. 그래서 계속 등재를 반대해 왔던 건데 결국 이번에 등재가 된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가장 의문을 갖는 건 21개국 전원 만장일치였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도 찬성을 했다는 거예요. 식민지 피해국인 우리나라가 찬성을 해줬으니까 일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었죠. 물론 정부에서는 당시에 강제노역 사실을 충분히 알릴 수 있는 조치를 약속받았다,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충분했던 게 맞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광복절을 맞아서 국회의원 5명이 일본 사도광산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그분들 가운데 한 분 직접 연결을 해보죠.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준형>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 공항에 가셨어요? 

◆ 김준형> 공항입니다. 안 그랬으면 스튜디오에 나갔을 텐데요. 8시 40분 비행기입니다. 

◇ 김현정> 8시 40분 비행기면 지금 1시간도 채 안 남았네요. 

◆ 김준형> 네.

◇ 김현정> 일본에 도착해서는 어떤, 어떤 활동들 하시는 겁니까? 

◆ 김준형> 좀 빡빡한데요. 오늘 광복절의 의미도 있고 해서 일단은 오늘은 동경입니다. 도쿄에서 외무성 지금 서한을 안 받아주고 있는데요. 방문을 하고요. 그다음에 주일 한국대사관 특파원 간담회가 있습니다. 
 


◇ 김현정> 네, 일본 외무성, 외무성을 가지만 거기서 안 받아줬으면 들어가시지 못하는 거예요?

◆ 김준형> 네, 저희가 여러 번 타진했는데요. 그런데 항의 편지 정도도 접수 안 하는 것은 조금 유감입니다. 만나주지 않는 건 좀 예상을 했습니다만. 그리고 내일은 사도광산에 들어갑니다. 정말 정부 말이 맞는지 저희는 지금까지는 인터넷만 찾아봤는데요. 가서 직접 확인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눈으로 보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렇다면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가장 우려되는 부분, 핵심 쟁점은 뭔지, 뭐가 문제인지 쉽게 좀 설명해 주시겠어요? 

◆ 김준형> 문제는 지금 우리 앵커께서 참 잘 정리하셨는데요. 일본은 에도시대 때만 자기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했던 부분만 부각하고 싶어 하는 거고.

◇ 김현정>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딱 거기다.

◆ 김준형> 19세기 이후에 제국주의 시절에 강제 노동 부분을 삭제하고 싶은 게 일본의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우익 정부는 자기들의 제국주의의 침탈 역사를 수정하고 싶은 일종의 수정주의 역사관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군함도에서도 보여줬고요. 그다음에 이번에도 똑같이 그 부분을 하려고 하는데 유네스코가 그 부분에 제동을 걸었던 겁니다. 전체 역사를 보여줘라. 당연한 얘기잖아요. 그런데 특별히 군함도에서도 나중에 하겠다 약속을 했는데 부도수표를 남발한 거거든요.

◇ 김현정> 군함도가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던 건 2015년입니다. 여러분. 그때도 나중에, 나중에 다 그거 표기할게요 해놓고 이행을 안 한 거죠?

◆ 김준형> 안 한 거죠. 그래서 중간에 그 문제가 해결이 돼야 사도도 해 준다라고 얘기했고 특히 한국이 피해자 중에 가장 문제니까 한국한테 가서 허락을 받아오라 할 정도였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우리가 결국 그럼 허락을 해 준 셈이네요. 

◆ 김준형> 그런데 지금 정부가 강변하는 것은 뭐냐 하면 이 논리가 저는 어이가 없는데요. 왜냐하면 2015년에 부도가 났는데 이번에는 부도수표를 방지하기 위해서 실제로 적시를 했다. 일본이 약속을 이번에는 그때는 외상이었다면 이번에 현찰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성과다. 그러면 뭐가 확보돼야 되느냐 하면 두 가지입니다. 강제동원이라는 걸 적시해야 되죠. 그렇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장소가 그러면 거기에 장소에 직접 표기가 됐느냐의 문제인데요. 그 두 가지 다 문제가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의원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설명한 걸 제가 찾아봤는데 강제성 표기 이행 조치를 포기했다고 자꾸 비판들을 하시는데 그거 포기하지 않았다. 확보했다라고 답을 했고 예를 들어서 일본 정부가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을 이미 설치를 했고 추도식도 매년 열겠다고 했다. 이 정도면 확보됐다는 건데 그렇게 안 보신다는 말씀일까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28일 소다유코 출구 모습.


◆ 김준형> 저는 그렇게 전혀 동의할 수가 없고요. 첫 번째 강제동원은 오히려 2015년에 우리가 일본하고 협상하면서 오히려 강제적인 노역을 했다. 포스드 투 워크(Forced to work)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걸 받아내는 것에 비해서 지금은 대통령실에서 얘기하는 건 뭐냐 하면 다 읽어봐야, 해석을 해야 됩니다. 아주 나쁜 노동 환경이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그냥 모든 노동자로 표시했다가 한국 노동자는 뒤에 예외로 집어넣었다. 어떤 문서에는 없다가 그러니까 보물, 제가 그렇게 표현했는데요. 우리가 보물찾기를 해야 합니다. 

◇ 김현정> 보물찾기.

◆ 김준형> 이게 왜냐하면 이 국제 노동에서는 강제노동이나 포스드레이버(Forced labor)라는 게 아주 인권 문제나 여기에 딱 정해진 용어인데 그걸 안 썼단 말이에요. 왜 우리가 보물찾기라고 해석을 해야 합니까? 

◇ 김현정> 강제적인, 그러니까 강압적인 노역, 노동, 이렇게 딱 들어가야 되는 용어가 있군요. 

◆ 김준형> 딱 들어가는 용어가 있습니다.

◇ 김현정> 포스드레이버(Forced labor). 그렇게 들어가지 않았다. 

◆ 김준형> 일본은 스가 정부 이후 지금 기시다까지 그거를 아까 말씀드린 일본의 우익 정부는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왜냐하면 인정하면 자기들의 제국주의 침탈을 인정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그걸 유네스코가 그걸 받아오라고 했는데 우리가 어설프게 합의해 준 거고요. 두 번째 장소는 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세 가지 박물관 또는 보면 갱도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 갱도에 가서 봤으니까 갱도가 중요하죠. 그다음에 키라리아 박물관이라고 해서 아주 잘 지어서 그 당시의 유물을, 그런데 그 유물에는 주로 에도시대 때의 광물, 아까 말씀드린 일본 측에서 보는 밝은 역사죠. 그것만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향토박물관이라고 부르는 곳인데 거기에다가 제가 표현하기에는 우리 이 부분, 그것도 확실히 표현되지 않는 부분을 처박아 넣어 놨다. 

◇ 김현정> 그 향토 박물관은 어디 있는 건데요? 그 갱도에 있는 게 아니에요?

◆ 김준형> 아닙니다. 갱도에서 2km 떨어져 있고요. 

◇ 김현정> 2km나 떨어져 있는 박물관에 그나마도 만족스러운 표현이 들어가 있지 않은 그것이 기록돼 있다. 

◆ 김준형> 그리고 향토박물관이 있는데 그리고 거기는 등재지에 등록 안 된 부분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김준형> 갱도와 아까 키라리아 박물관이라는 금산박물관은 그게 돼 있고요. 향토박물관은 아예 등재 범위에서 빠진 걸 우리는 거기에다 현찰을 받았다. 이번엔 약속이 아니라 부도수표가 아니라 확보했다고 지금 주장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오늘 눈으로 가서 확인해 보셔야 될 부분은 이런 것 같아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 말을 보면 전시된 내용을 보면 누구나 강제성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 있다. 이거 확인을 하셔야 될 것 같고 특히 탈출했다가 붙잡혀서 감금됐다는 부분도 분명히 거기에 쓰여 있다. 그래서 강제성이 없다라고 주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정말로 누가 봐도 강제성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전시물이 있는지를 우선 좀 오늘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준형> 그리고 간 김에 우리 거기서 숨진 분들 저희가 먼저 가서 제도 올리고 추도를 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반드시 좀 해 주시고요. 이 부분은 어떤가 모르겠어요. 사실 강제성을 표기하는 조치가 있냐 없냐를 떠나서 우리가 이 아픈 역사적인 공간이 일본의 채굴 양식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거, 이거 우리로서는 이거 유쾌한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계속 반대를 해왔던 건데 결국 이번에 동의를 한 거. 저는 왜 동의를 했을까 계속 궁금했는데 우리만 반대를 하면 이걸 막을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이 부분이 좀 궁금했는데.

◆ 김준형>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외교부 설명은 그런데 이렇더라고요. 한국 정부가 끝까지 동의하지 않았다면 그냥 표결에 부쳤을 거다. 그러면 일본이 승리할 경우 등재가 되는 건데 우리가 동의를 하는 대신에 강제성 표현을 확보하는 실리를 취한 거다. 그러니까 우리가 반대를 한 속에서 표결이 되고 일본이 승리해 버리면 이나마 이 강제성 표현조차도 우리는 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실리를 취하기 위해서 우리도 결국 찬성표를 던진 거다. 이 논리는 어떻게 보세요? 

◆ 김준형>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군함도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저는 유네스코가 한국의 동의 없이는 동의를 가져오라고 했거든요. 그냥 우리가 21개국 중에 한 국가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반대한다고 해서 표결해서 이길 문제가 아니고 한국이 가장 큰 피해자이기 때문에 유네스코는 한국의 허락을 받아오라고 했기 때문에 제가 외교 전문가로서 그 협상에서 최고의 오히려 위치입니다. 우리가 훨씬 더 강하게 해서 일본에게 받아낼 수 있는 건데 저는 스스로 포기했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그러면 의원님, 의원님, 우리가 반대해도 그냥 표결 부쳤을 거다가 아니라 우리가 끝끝내 반대했다면 표결 절차로 들어가지 못했을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준형> 못 했거나 또는 가도 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못 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서 완전히 지금 시각 차이가 있는 거군요. 
 


◆ 김준형> 그리고 저는 어떻게 생각해야 되느냐 하면 이기면 안 된다고, 우리가 이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류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최근에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 부분에 동의를,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에 동의하는 사람들. 다시 말해서 일본이 우리한테 근대화시킨 것이지 침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그리고 제가 외통위에서 문제 제기했던 게 이 팀장, 유네스코 이 협상팀장이 사도광산을 한 번도 안 갔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김준형> 한 번도 안 가고 우리 그나마 그래도 표시했다는 게 향토박물관에 처박혀 있는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지금 이거 그러면 누구나 가보면 전시된 내용을 보면 누구나 강제성을 인지할 수 있다라고 하는 건 그러면 이거 안 가보고 나온 얘기라는 건가요? 

◆ 김준형> 안 가보고 하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지금 문제 제기를 하는 거고.

◇ 김현정> 설마…

◆ 김준형>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 아까 말한 그 본 박물관은 차도 200대 갈 수 있고 굉장히 화려하게 잘 지었는데요. 여기는 비만 오면 못 들어가고요. 20대밖에 주차를 못 하고요. 실제 방문객이 하루에 10명도 안 되는 곳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거는 결국 가봐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다섯 분 정도 직접 가신다는 거니까 의원님도 직접 보고 좀 한 부분만 말고 전체적으로 좀 찍어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김준형> 예, 제가 찍어 와서 나중에 또, 뒤에 가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가늠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미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걸 되돌릴 방법은 없나요? 어떻습니까?

◆ 김준형> 지금 가서 되돌리는 것은 아니고요. 왜냐하면 전체 역사를, 그래서 세 가지를 요구합니다. 첫 번째는 확실하게 다시 적시해라. 두 번째는 장소 옮겨라. 사람 많이 오는 곳으로. 세 번째는 명부를 밝혀라. 왜 이 명부 없이 우리가 추모식을 한다는 게 무슨 의미입니까? 마치 지난번에 이태원 추모처럼 사람 명부 없이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 김현정> 거기서 돌아가신 분들, 돌아가신 조선인 노동자들의 명부가 있는데 안 나오는 거예요?

◆ 김준형> 그렇죠. 그러면 그 명부를 내는 자체가 여기에서 아까 돌아가신 분들의 비극이 나오는 거니까.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돌아가신 분들이라고 나오는 거는 다 유족들이 우리 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가.

◆ 김준형> 공식적으로 맞습니다. 공식적으로 다 공개한 게 아니라 약간씩 이렇게 알려진 것들.

◇ 김현정> 그거를 왜 가지고 있는데 공개를 안 하죠? 일본은.

◆ 김준형>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역사를 지우고 싶은 겁니다. 

◇ 김현정> 지우고 싶으니까. 알겠습니다. 그 세 가지 정도를 요구할 것이다. 등재를 물을 수는 없고 물릴 수는 없고 그 세 가지를 요구할 것이다. 일본이 이거 응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준형> 기본적으로 안 원하겠죠. 그러나 이 부분은 우리가 꾸준히 얘기해야 되고요. 첫 번째 문제는 꾸준히 얘기하고 두 번째 문제는 역시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장소를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에 가서 해야 된다. 전시해야 된다. 아까 향토박물관에는 인쇄물밖에 없고요. 그 당시에 남아있던 유물은 가서 확인하겠습니다만 그냥 나무 도시락통 딱 하나가 있습니다. 그걸 사람들이 2km 걸어가서 그걸 보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일본이 이 역사도 자신들의 역사인데 이걸 그렇게 감추려고 하지 말고 어차피 우리 그럼 이거 알리겠습니다. 그러니까 문화유산으로 등재해 주세요 했던 거라면 피해국인 한국이 원하는 그 정도의 요청도 못 들어준다는 건 저는 이해가 안 가거든요. 그거는 명분이 없다고 봅니다. 

◆ 김준형> 그게 지금 일본 우익 정부의 실체고요. 더 기가 막힌 것은 그것에 동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쭉 봤는데요. 나중에 더 설명할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이기고 싶어 하지 않는, 그러니까 우리의 관찰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곳곳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지 않았던 것 포함해서. 

◇ 김현정> 그 부분이 좀 확실하게 정치권의 몫일 것 같아요. 물릴 수가 없다고 하면 그 부분들은 정치권에서 강하게 요구하고 국민들이 요구하고 해서 그 정도는 관찰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김준형 의원 지금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에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 부분 잠깐 좀 짚고 가죠. 국립외교원장을 지내신 분이니까. 오늘 광복절 경축사에 대통령이 윤석열표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거다, 이런 보도가 있고요.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인 통일 비전, 방법론, 이런 걸 담아서 통일을 위한 국제 플랫폼을 창설하는 방안이 담길 거다, 이런 보도가 있습니다. 언뜻 들어서는 잘 감이 안 잡혀서요. 혹시 어떻게 내용을 알고 계십니까? 
 


◆ 김준형> 지금은 윤석열 정부는 두 가지로 구성이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소위 말하는 뉴라이트라고 표현되는 근대화 친일사관이고요. 다른 쪽에는 친일적인 행적을 가지고 그걸 가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가장 내세우는 게 과거부터 해방 때부터 바로 반공입니다. 반공은 지금은 반권위주의, 가치 외교로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이념이죠. 그러니까 자유라는 것은 이념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국가들을 배제하는 겁니다. 그러면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들을 배제하고 특히 북한을 배제하고 통일한다는 방법은 뭡니까? 그거는 북한이 항복하거나 전쟁입니다. 그렇잖아요. 북한이 붕괴하거나 항복하거나 전쟁하지 않고 합의에 의한 평화통일은 어려워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외교를 통한 통일이 아닌 겁니다. 그러면 이게 가능하냐. 바람직하냐. 당연히 전쟁은 바람직하지 않은 거고요. 북한이 지금 붕괴할 거냐. 지난 30~40년 동안 얘기했는데 붕괴하지 않습니다. 지금 특히 중국과 러시아와 연결돼 있는 북한은 붕괴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건 어떻게 되냐 하면 대치를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유라는 것과 인권과 민주의적인 이념은 우리가 추구해야 될 이념이지만 이것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나라하고 단절한다는 의미는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국제 플랫폼을 만든다고 할 때…

◆ 김준형> 그 국제 플랫폼이 자유진영의 플랫폼만 얘기하는 겁니다. 

◇ 김현정> 자유진영의 플랫폼을 단단히 해서 통일을 이루겠다는 이야기.

◆ 김준형> 압박하는 겁니다. 거기에는 러시아도 배제되고 중국도 배제되고 북한도 배제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 걸로 지금 해석하고 계시는군요. 오늘 구체적으로 내용을 좀 들어봐야겠습니다만 아마 그런 게 아니겠는가. 그러면 박근혜 정부 당시에 통일 대박론이 있었잖아요. 그것과는 또 어떻게 다른 건가요? 

◆ 김준형> 그러니까 보면 이명박 정부 때는 비핵개방 3000, 그다음에 통일 대박론이 다 뭐냐 하면 비핵개방 3000론은 북한이 항복하면 돕는다잖아요. 통일대박론은 갑자기 북한이 붕괴한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면 된다는 데 그게 가능하고 바람직하냐는 문제입니다. 

◇ 김현정> 통일 대박론은 통일이 되면 경제적으로 우리도 부흥한다. 그러니 통일이 되자. 통일을 하자. 이런 거 아니었어요?

◆ 김준형> 그런데 그 통일이 북한 붕괴론에 기초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말을 쉽게 하지 않는데 지금 힘에 의한 평화라는 게 뭡니까? 북한은 적대시하고 서로 지금 적대적인 공존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외교하고 협상하고 이런 걸 배제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통일을 하자는 목표는 다 같은데 거기로 가는 방법에 있어서 지금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정부마다. 오늘 윤석열 정부가 내놓을 경축사에 담긴 통일 독트린은 어떤 게 될지 여러분 주목을 좀 해 주시고요. 한 시간이 2분 정도 남았는데요. 오늘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하면서 야당과 광복회, 거기다가 국회의장도 결국은 광복절 행사,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완전 반쪽짜리 행사가 각각 열리는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형> 저희 나오기 전에 국회의장님 인사 갔었는데 엄청 고민을 하셨는데 결국 저도 뉴스를 보고 그렇게 결정을 하신 걸 봤는데요.

◇ 김현정> 엄청 고민하신 거죠? 끝까지 우원식 의장이.

◆ 김준형> 제가 그 고민을 직접 들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전체적으로 저는 이게 표현을 이종찬 광복회장의 표현을 들으면 밀정들인데 저런 밀정들이 밖으로 다 나오고 있다. 왜 그럴까? 이게 저는 혹시라도 내년 60주년에 신한일 공동선언에 오히려 일본의 이 역사 지우기를 우리가 추인해서 다시는 역사 문제를 완전히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한미, 한일 간의 TF가 구성되는데 지금의 정부의 자세로 보면 일본이 원하는 대로 다 해 줄 가능성이 많아요. 소위 말하는 미래지향, 그래서 저는 이게 그냥 단순히 분리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독립관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통일부 장관, 안보실장. 사실상 이게 거대한 움직임처럼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안 하는 게 맞습니다.
 

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독립기념관장의 취임에 반발해 광복회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다른 독립운동가 단체들도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


◇ 김현정> 이번에 독립기념관장 임명 그 하나만 따로 떼서 볼 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된다, 그런 말씀이세요. 그런데 밀정들이 밖으로 막 나오고 있다, 이건 또 무슨 말씀이세요? 밀정, 여기서 밀정은.

◆ 김준형> 그러니까 왜냐하면 밀정은 숨어 있어야 되잖아요. 자기 신분을 감추고 예를 들어서 우리 과거에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숨어서 암약하는 게 맞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나오고 이게 분쟁의 사안이다. 예를 들자면 학문적으로 이념적으로 그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공직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 얘기를 대놓고 한다는 자체는 그거는 전부 밖으로 나온다는 거죠. 그리고 이게 조직적이고 굉장히 다양하게, 왜냐하면 국가의 지성을 책임지는 한국학 국책연구소나 독립기념관에서 얘기가 나온다는 건 저는 다 나오고 있다고 보는 거예요. 총동원령이 내려온 거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한 30분밖에 안 남아서 서두르셔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김준형> 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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